'강남패치·한남패치' 운영자 검거 범행 동기 "기업 회장 외손녀 보고 질투심" 개인 복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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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30 19:03  |  수정 2016-08-30 19:03  |  발행일 2016-08-30 제1면
20160830
YTN 방송 캡처

 일반인들의 신상을 무차별 폭로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단순히 자신의 개인 감정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개설해 일반인들의 개인 신상이나 사생활을 폭로하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강남패치 운영자 정모씨(여·24)와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씨(여·28)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5월초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개설하고 피해자 A씨의 개인 신상 및 유흥업소 종사 경력 등을 사진과 함께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개인 사생활 등 민감한 내용들을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제보 받은 후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A씨와 같이 강남패치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무려 100여명이다.


 정씨의 범행동기는 단순한 질투심이었다. 정씨는 "자주 가던 강남의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을 느꼈고, 질투심이 일어 강남패치를 만들게 됐다"고 경찰 진술에서 밝혔다.


 정씨가 만든 강남패치를 보고 뒤따라 생겨난 한남패치(유흥업소에 드나들거나 근무한 경력이 있는 남성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계정)의 운영자 양씨도 개인 복수심에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2013년 강남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으로 인해 5번 재수술을 하고 3년간 남성 의사와 소송전을 벌였다룖면서 " 그 일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중 강남패치를 보고 그 의사가 떠올라, 비양심적인 다른 남자들에 대해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개설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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