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수 의성군수가 자신에게 손편지를 보낸 의성초등 3학년1반 교실을 찾아 어린이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
[의성] “의성에 공항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영화를 상영해 주세요.”
어린이의 순수한 소망이 담겨진 손편지를 받은 김주수 의성군수가 31일 학교를 깜짝 방문하는 형식으로 화답해 어린이들은 물론 학교 관계자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김 군수는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7월18일 의성초등 3학년1반 23명의 어린이들이 보낸 손편지를 받았다. 연필로 꼭꼭 눌러쓴 이 편지는 사회과목 교육과정에 포함된 것으로 ‘의성의 중심지 탐방’을 마친 어린이들이 자신들이 바라는 의성의 모습을 단체장에게 전달한 것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글자씩 또박또박 써내려간 편지에는 공항 유치와 같은 의성의 발전된 미래에서부터 영화상영 소망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다.
이에 김 군수는 답례의 뜻으로 개학하자마자 의성초등 3학년1반 교실을 찾았다. 그는 이날 편지를 쓴 어린이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는 등 미래 의성을 책임질 새싹들에게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대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군수는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에서 의성을 사랑하는 어린이의 동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런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학교를 찾은 만큼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