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냄새만 맡으면…"실내화만 훔친 30대 '신발 변태' 검거

  • 입력 2016-09-01 00:00  |  수정 2016-09-01
신발절도만 전과 8범…여성 신발에만 성적 쾌감 집착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위협해 신고 있는 양말을사서 냄새를 맡다 붙잡힌 '인천 양말 변태'에 이어, 광주서 여성 신발 냄새에 집착한 30대가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일 신발 냄새를 맡기 위해 초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실내화 6켤레를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7월 28일 오전 7시께 사람이 없는 틈을 타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실내화 6켤레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낡은 실내화가 모조리 사라진 사실에 의아해하던 교사들은 학내 CCTV 녹화화면에 수상한 남성이 침입한 모습을 발견하고 추가로 절도 범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게 붙잡힌 박씨는 광주에서 술을 마시고 담양으로 귀가하던 중 "술기운에신발 냄새를 맡고 싶은 욕구를 이기지 못해 실내화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훔친 실내화는 대부분 낡은 실내화였으며, 그중에서는 남성 교사의 실내화도 있었으나 이는 급하게 훔치느라 실수로 들고 온 것이다고 박씨는 말했다.


 박씨는 "훔친 실내화를 생각 날 때마다 꺼내보고, 냄새를 맡았다"고 경찰에게 털어놨다.


 신발을 훔친 범죄로만 전과 8범인 박씨는 지난 4월에는 경기도 과천의 한 초교에서 신발 15켤레를 훔치다 붙잡혀 약식기소됐고, 2010년에는 군포의 주택·헬스장 등에서 무려 55켤레를 신발을 훔치기도 했다.


 박씨 3년 전에는 신발을 훔쳐 절도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신발에 집착해 저지른 범죄로 이는 정신질환이다'는 내용의 판결로 치료감호소에서 한 달간 치료를 받기도 했다.


 "20대 초반 자신도 모르게 신발에 호기심을 갖고 냄새에서 느끼는 성적 쾌감에 집착하게 됐다"고 말한 박씨는 "신발에 집착하고, 남의 신발을 훔치는 것이 잘못인 것을 알고 있지만 술에 취해 자제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주로 인천에서 여고생에게 양말을 반강제적으로 사들여 냄새를맡는 등의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성이 집행유예 2년형 선고와 보호관찰,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 80시간을 명령을 받고 풀려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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