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화의 패션스토리] 남성복의 다양한 컬러 연출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6-09-02   |  발행일 2016-09-02 제36면   |  수정 2016-09-02
남자, 色을 밝히다
20160902

옐로는 채도 따라 상반된 이미지 연출
머스터드 옐로는 차분·성숙한 분위기
짙은 네이비나 브라운·카키 등 매치 땐
남성적이면서 부드러운 느낌 물씬 풍겨


남성복에도 다양한 컬러가 접목되는 시대. 컬러별 연출법을 알아본다.

◆ 블루= 슈퍼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극 중 열정 넘치는 남자 주인공이 착용하는 파워 슈트의 컬러는 모두 청량한 블루 계통이다.

남성 패션에 있어 가장 흔하게 쓰이는 컬러로 꼽을 수 있는 블루는 냉철하고 샤프하며 강인한 이미지를 지녔지만, 진중함과 신뢰감도 풍긴다고 할 수 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여름에는 시원한 화이트 컬러와 함께 매치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에는 미드나이트 블루, 인디고 블루 등 물에 탄 잉크 컬러를 섞어 스타일링하면 블루 컬러가 지닌 중후함과 우아함까지 뽐낼 수 있다.

◆ 오렌지= 단색에서 프린트에 이르기까지 오렌지 컬러의 맹활약은 광범위하다. 따스한 햇살 아래 열대과일 느낌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오렌지 컬러는 꽃과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상시켜 다소 여유로움을 연출해 주는 컬러이기도 하다.

채도가 높은 것보다는 아프리카의 토속적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깊은 색채감을 선택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오렌지 컬러로 통일하는 스타일링보다는 재킷이나 팬츠에 단일 아이템으로 착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더 멋스럽다. 이국적 분위기의 슈즈와 가방 등의 액세서리를 더하면 아프리카 특유의 에스닉한 무드도 연출 가능하니 참고하자.

◆ 그린= 그린 컬러는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이완해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차분함과 평온함을 유지시켜주는 안정감 있는 컬러다. 모범적이고 단정한 이미지를 풍기고 싶은 비즈니스맨이라면 그린 계열의 넥타이, 커프링크스 등을 매치하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진지한 대화를 이끌어내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린 컬러의 보머 재킷이나 셔츠는 보색인 레드나 와인, 또는 오렌지 컬러의 액세서리와도 잘 어울린다.

그린 컬러 또한 채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연출한다. 짙은 계열의 그린 또는 올리브 컬러는 다가오는 가을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 핑크= 더 이상 핑크는 예민하고 사랑스러움을 강조하는 여성들의 컬러가 아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 속 핑크 슈트를 입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위트 넘치고 따뜻한 남자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핑크는 늘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현대 남성에게 아늑함과 편안함을 주고 창의적 발상을 돕기도 한다. 주말에는 파스텔이나 회색빛이 감도는 더스티 핑크에 데님이나 화이트 또는 네이비 컬러를 매치해 센스 있는 스타일링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 옐로= 다소 낙천적 느낌을 주는 옐로 컬러는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해 신선하고 독창적인 사고를 펼치는 데 도움을 준다. 옐로 역시 채도에 따라 무척 다른 느낌을 주는데 유아적 분위기를 풍기는 애시드 옐로 대신 톤다운된 머스터드 옐로를 선택하면 한층 차분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짙은 네이비나 블랙, 브라운이나 캐멀, 베이지나 카키 컬러 등과 매치하면 남성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 레드=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레드 컬러 아이템. 역동적이고 오감을 자극하는 레드 컬러는, 더 이상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만 사용되지 않는다.

강렬한 이미지가 짙어 넥타이 등 포인트 액세서리로 많이 활용돼 왔던 레드. 포멀 룩 전체에 활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을 듯하다. 블레이저나 카디건 등을 선택해 악센트를 주는 아이템으로 활용해 스타일 넘치는 연출을 시도하자. 패션저널리스트 mihwacc@gmail.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