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중심 행복영주 만들기] <3> 하이테크베어링 등 신소재 클러스터 구축…산업거점도시 변신

  •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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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08   |  발행일 2016-09-08 제11면   |  수정 2016-09-08
270억원 들여 평가기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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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적서동 30만7천681㎡ 부지에 들어선 노벨리스코리아<주> 영주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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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 4천억원, 지방세 100억원을 납부하는 효자기업 KT&G 영주공장 전경.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영주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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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삼불화질소(NF3)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주>SK머티리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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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장수면 장수일반산업단지 29만9천539㎡ 부지에 들어선 <주>베어링아트 전경.
영주는 기업도시이기도 하다. 경북 북부권에서는 유일하게 300명 이상 종업원을 둔 기업이 4개나 입주해 있는 등 신도청시대를 맞아 산업거점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출범 2년을 맞이해 하이테크(High-Tech) 베어링 산업화 기반 구축과 경량 알루미늄 소재 기반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영주시가 신소재 산업클러스터 시대 개막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영주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와 점촌~영주 단선 전철화사업 반영 확정 등으로 제2의 철도 르네상스를 꿈꾸는 동시에 명품 영주댐 건설로 관광객 증가 등 비약적인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노벨리스코리아 등 4대 기업
연 매출 3조2천억 ‘효자기업’
일자리창출·경제활성화 도움

국내 베어링기업 경쟁력 강화
270억원 들여 평가기관 건립

경량합금 융·복합 기술센터
미래 신소재산업 전초기지로


◆영주경제 이끄는 사두마차

영주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표기업으로는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노벨리스코리아<주> 영주공장, KT&G 영주공장, <주>베어링아트, SK머티리얼즈<주>가 있다. 이들 4개 기업의 직원은 모두 2천290명으로, 대부분이 영주 시민이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 4개 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무려 3조2천332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노벨리스코리아는 자산 규모만 1조4천761억원에 달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알루미늄 압연제품 생산량이 연간 65만t에 달하는 경북 북부지역 최대 규모의 공장을 자랑하고 있다.

또 KT&G 영주공장은 레종, 더원, 디스플러스 등 레귤러형 담배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10억 갑을 생산한다. 특히 KT&G 영주공장은 매년 1억7천만원의 예산을 사회공헌 활동에 쓰고 있으며 연간 국세 4천억원, 지방세 100억원을 납부하는 영주시의 효자기업이기도 하다.

또 자동차용과 산업용 베어링을 생산하는 베어링아트는 연간 1천359만개의 각종 베어링을 생산하고 있다. 영주시, 영주고용노동지청,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 한국산업인력공단 등과 산·학·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올 들어 최대주주가 OCI<주>에서 SK<주>로 변경된 SK머티리얼즈는 NF3(삼불화질소) 등 특수가스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한국과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장쑤성 및 시안에 삼불화질소 생산 물류설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

영주시는 국내에 전무한 국제 규격의 베어링 시험·평가·인증체계의 장비 구축으로 하이테크 베어링 핵심기술의 자립화 및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전국 최초인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70억원을 포함해 모두 270억원이 투입된다.

영주시 장수면 갈산일반산업단지 1만㎡ 부지에 연건평 3천㎡ 규모로 들어서는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는 국내 유일의 베어링시험 평가기관으로, 2018년 준공 목표로 현재 건축설계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베어링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베어링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국제규격 인증과 기술 확보, 소재에서 제품 완성까지 단계별 시험평가와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앞으로 하이테크 베어링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어링 전문 산업지구가 조성돼 지역 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루미늄 경량합금 융·복합기술센터

영주시는 올해 알루미늄 융·복합 소재산업화로 미래 신소재산업의 전초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알루미늄 경량합금 융·복합기술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인 경량합금 융·복합기술센터는 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경량소재의 개발과 부품소재의 시험 생산, 제품 평가 등을 할 수 있는 장비 구축과 기술 개발을 하게 된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200억원으로 추진 중이다. 영주시 풍기읍 일대 1만㎡ 부지에 건축 연면적 5천610㎡ 규모로 들어서게 될 경량합금 융·복합기술센터는 합금소재 분석 및 용접접합기술센터 건립, 장비 도입, 인력 양성, 융복합 상용화 기술 개발, 전후방 산업 육성 등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알루미늄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전후방 기업과 연관 기업들이 영주에 유치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북부권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건설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건설 사업은 영주시 구간 39.35㎞에 대해 1천354억원을 투입해 2019년(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2시간31분 걸리는 청량리~영주 구간이 1시간8분으로 무려 1시간23분 단축된다. 앞으로 경북 북부지역과 중부 내륙지역의 균형발전이 이뤄지고, 수도권과의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돼 관광객 유치 및 물류 수송이 원활하게 된다.

특히 영주시는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 구간 중 우선해 건의한 점촌~영주 전철화사업이 지난 6월17일 국토교통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이 확정돼 영주가 철도중심도시로 날개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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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영주댐.

◆명품 영주댐 건설

2009년 착공한 영주댐은 높이 55m, 길이 400m, 총저수량 1억8천100만㎥ 규모로 낙동강 유역의 하천 유지용수 확보와 내성천 유역의 홍수 피해 방지, 경북 북부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용수 공급 등을 하게 된다. 또 수력 발전을 통해 연간 15.78GWh의 전력을 생산해 3천500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영주댐은 관광자원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댐하류 오토캠핑장은 한국형 테마캠핑장으로 130개의 캠핑면으로 구성돼 있다. 또 영주호를 순환하며 설치된 51㎞ 이설도로는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와 함께 자전거도로를 제공하게 된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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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증시스템 갖춰지면 획기적 수출 증대 기대”

<주>베어링아트 박형만 대표이사



“베어링아트는 지난해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영주시와 영주고용노동지청,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 등과 산·학·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형만 베어링아트 대표는 2013년 공장이 준공된 후 지난 3년간 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와 일학습병행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선삭과 기본적인 가공 교육을 받은 인력 150여명을 우선 채용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글로벌기업들은 공식적인 국가인증 시스템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없어서 그동안 경쟁력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가 들어서면 공식적인 국가인증을 받는 시스템이 가능해진다. 또 각종 연구기자재와 실험 등을 할 수 있어 베어링아트로서는 날개를 다는 격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다국적 기업과 품질 경쟁을 해서 현재 내수와 수출 50 대 50 비중에서 30 대 70으로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에는 현재 매출액의 두 배가 넘는 5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박 대표는 “기업은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도 중요하다. 현재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봉사활동에 연간 5천만원을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사회공헌활동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사진=영주시 제공

■ 영주지역 대표기업 현황
업체명 주생산품 종업원수 매출액 주요 협력사
노벨리스코리아<주>영주공장 알루미늄 압연제품 712명 2조원 크라운, 롯데
KT&G 영주공장 담배 423명 8천190억원 KGC, 소망화장품, 영진약품
<주>베어링아트 자동차용 베어링, 산업용 베어링 645명 1천200억원 나노믹아트, 현대텍, 삼호ENG
SK머티리얼즈<주> 삼불화질소, 모노실란 510명 3천380억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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