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민 ‘롯데CC 사드반대’ 성주 원정집회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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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09 07:41  |  수정 2016-09-09 07:41  |  발행일 2016-09-09 제8면
“한반도 반대” “롯데CC 반대”
집회시작 전 마찰로 잠시 파행
김천시민 ‘롯데CC 사드반대’ 성주 원정집회
집회 시작에 앞서 한반도 사드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이 나영민 김천투쟁위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성주] 김천시민들이 성주에서 사드배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드배치반대김천투쟁위원회는 8일 ‘제3지역’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롯데스카이힐 성주CC 인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4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사드배치 반대를 외쳤다.

하지만 ‘한반도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과 ‘롯데CC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 간 의견이 충돌하면서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당초 오후 2시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주최 측이 ‘롯데CC 사드배치 반대’가 새겨진 현수막을 내건 데 대해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들의 항의가 쏟아지면서 지연됐다.

30여분간 양측의 대립이 계속되자 초전면 소성리 이석두 이장은 “왜 이곳에서 (김천시민들끼리) 싸우느냐. 이런 모습 (성주군민에게) 보이지 말라”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박희주 김천시의원은 “현수막을 굳이 걸지 않아도 이곳 소성리가 어디쯤이라는 것은 국민 모두가 잘 알 것”이라며 “현수막 없이 집회를 시작하자”고 제의해 가까스로 행사가 시작됐다.

집회에서 나영민 김천투쟁위 위원장은 “제3의 부지도, 제4의 부지도 안 된다. 그러면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드를 배치할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한반도 사드반대냐, 롯데CC 사드반대냐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서로 이해해 주고 토론하고 조정하자”고 설득했다.

글·사진=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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