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상 방치하면 2차손상 유발…즉시 응급처치 받아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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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13 08:00  |  수정 2016-09-13 08:00  |  발행일 2016-09-13 제21면
[전문의에게 듣는다] 골절
삐끗한 발목은 냉찜질·부목 등으로 신속 대처
손목 골절땐 작은뼈들이 많아 정밀검사 필요
관절 부위 골절되면 퇴행성관절염 발병 가능성
골절상 방치하면 2차손상 유발…즉시 응급처치 받아야
W병원 정형관절외상센터 김상희 과장
골절상 방치하면 2차손상 유발…즉시 응급처치 받아야
골절상은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2차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골절이 발생한 X레이 촬영 모습.

무더운 여름에 많은 사람이 계곡, 바다 혹은 워터파크 등을 찾아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잊었다. 이런 휴가철이 지난 뒤 흔히 말하는 ‘발목을 삔’ 환자나 골절환자가 많이 병원을 찾게 된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후유증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놀이를 할 때나 계단을 급히 내려갈 때 생기는 부상 중 가장 흔한 것은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다.

발목염좌는 워터파크나 계곡, 바다의 미끄럽거나 고르지 않은 바닥으로 인해 발목을 접질려 생기는 경우, 계단을 내려가다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다나 계곡은 부상의 빈도가 높고 위험요소가 많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발목염좌는 대부분 발목 바깥쪽에 생기게 된다. 발목염좌가 생겼을 경우 조속한 시간 내에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부목 등을 사용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부기나 통증이 오래가거나 심하면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목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 수 있고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게 되면 발목관절의 연골도 손상되거나 발목 관절염, 발목 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또는 야외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골절상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골절상은 손목, 고관절, 무릎, 발목관절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손목관절과 고관절의 경우, 미끄러지면서 엉덩이와 손목에 충격이 가해져서 골절이 쉽게 발생하고, 무릎의 경우 십자인대파열과 같이 무릎 관절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관절은 몸통과 하체를 연결해주는 부위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노인의 경우 고관절 골절이 일어나면 후유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 젊은층이라 할지라도 넘어져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병원에서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손목 골절의 경우 손목(손가락) 부위에는 다른 관절에 비해 작은 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를 통해 골절 부위를 찾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은 무릎의 전방과 후방에 위치해 관절과 종아리뼈를 고정시켜 무릎 관절의 정상적인 범위를 유지해주는 십자인대가 외부적인 충격이나 압박으로 파열되는 질환이다. 주로 급하게 달려오다가 급정지를 하거나 넘어지면서 무릎에 강한 압박이 생겨 파열된다.

십자인대파열은 대부분의 환자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런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일으키는 등 2차적 동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인대파열일 경우 관절경수술을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는데 관절경수술은 절개부위가 작고 빠른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고 외관상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어서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골절의 경우, 단순골절과 복합골절 등 다양하지만 의료진이 부러진 뼈를 제대로 맞춰두고,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부기가 빠진 후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골절이라 하면 대부분 뼈만 생각하는데 골절 이후 연부 조직이 손상되기 쉽다. 따라서 피부상태를 잘 관리하고, 뼈에 피를 공급하는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골절 부위를 튼튼하게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골절로 인한 골수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부러진 뼈가 세균에 감염된 것이다. 겉으로는 고름이 나오고 속으로는 골 파괴가 진행된다.

그리고 관절 부위에 골절이 일어나면 추후에 나이와는 무관하게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상을 입더라도 뼈는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골절상을 입었을 경우 즉시 전문의의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W병원 정형관절외상센터 김상희 과장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휴가지나 일상생활에서 골절상을 입거나 발목이 접질릴 경우 대개 쉬면 나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을 때는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골절상의 경우 2차적인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골절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으로 골절을 치료해야 후유증이 적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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