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중학생 중간고사 대비 요령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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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19 07:51  |  수정 2016-09-19 07:51  |  발행일 2016-09-19 제17면
“벼락치기 공부 장기적 도움 안돼…매일 복습하는 습관 가져야”
[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중학생 중간고사 대비 요령
한 중학생이 직접 쓴 학습 계획표. <대구시교육청 제공>

수업 시간에 필기한 것·강조한 내용 등
일주일 동안 20분씩 복습 머릿속에 정리
시간 투자에 비해 성적이 안 오른다면
예상 문제 추려서 답찾는 능력 키워야

중학교 중간고사 시간표가 발표됐다. 자유학기를 맞이한 1학년, 학교생활에 익숙해져 조금은 나태해지기 쉬운 2학년, 진로 결정에 힘들어하는 3학년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신학기의 다짐과 결심, 계획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해이해진 아이를 보는 부모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번 중간고사를 지루했던 더위와 함께 늘어졌던 아이의 생활태도를 다시 다잡는 계기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아이 스스로 시험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Q: 시험 시간표가 발표되었는데 시험에 긴장감이 없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자녀는 학교에서 온갖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이러한 평가는 자녀가 목표를 달성하여 학습을 잘했는지, 잘 못했는지에 대한 성취결과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학습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학습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가능하게 합니다. 따라서 학부모는 시험을 통해 자녀가 자신의 노력의 결과를 수용하고 점검을 통해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우선 시험 계획이 발표되면 숙제장이나 달력에 일정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치러지는 다양한 시험 중 이번 시험의 중요성을 전체 내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통해 인식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Q: 매번 닥쳐야 공부하는 ‘벼락치기 유형’의 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A: 단기간의 벼락치기 공부가 교과에 따라서는 좋은 성적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공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주일 동안 매일 저녁 20분씩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험 준비는 교과서를 다시 읽는 것 이상의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수업 시간에 필기한 것, 학교 선생님이 내어준 학습지, 선생님이 시험 즈음해서 유달리 더 강조한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 학교의 문제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 학교 선생님께서 출제하기 때문입니다. 시험에서의 성공은 정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수업자료를 잘 보관해두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일단 자료를 모으면 알고 있는 것을 펼칠 준비가 될 때까지 복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 시간 투자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학교, 학원에서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하지만 들이는 시간에 비해 성적이 쑥쑥 오르지 않는 아이를 보면 안쓰럽습니다.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별하고, 학습하고 있는 내용을 구조화하여 머릿속에 정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시험공부를 할 때 혹은 일상적으로 숙제를 할 때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시험에 나올 문제를 예상해 봅니다. 출제자의 입장에서 학습내용을 바라보게 하는 것은 학습내용의 중요도 판단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자녀의 공부를 도와줄 때 출제 가능한 질문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습관을 가지게 하고 시험 전에 그 대답을 찾아보게 합니다. 스스로 묻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의 효율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중학교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성적을 산출하기 때문에 정기고사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수행평가 점수가 낮으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서술형평가의 경우 과목에 따라서는 정기고사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수행평가 점수는 학생 스스로가 얼마나 성실하게 준비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제출기한을 어기지 않아야 하며, 해당과제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서술형 평가 또한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반드시 숙지하고 답을 적어나가야 합니다. 정기고사 외에 수행평가도 스스로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조언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Q: 시험기간이 되면 초조해하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한 아이, 어떻게 지지해 줄 수 있을까요.

A: 전날 밤 잠을 잘 자고, 아침을 잘 먹으면 성적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험은 인생에서 여러 가지 형식으로 계속 치르게 마련입니다.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도와주고, 준비가 잘되어 있을수록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것임도 함께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홍영심 범물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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