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 ‘보은외교’…6·25 참전국 에티오피아에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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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19 08:08  |  수정 2016-09-19 08:08  |  발행일 2016-09-19 제29면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 시행
의식개혁 등 5개년 계획 추진
현지맞춤형 소득증대 사업도
칠곡군의 ‘보은외교’…6·25 참전국 에티오피아에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지난해 말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마을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백선기 칠곡군수가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칠곡군은 군민의 정성이 담긴 성금을 모아 이 마을 초등학교의 신축 및 리모델링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칠곡군이 보은외교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지역개발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군은 최근 새마을세계화재단, 한국월드비전과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디겔루나 티조 지역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호협력 및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3개 기관이 구체적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소요비용 분담은 물론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이 사업은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의 유일한 참전국이었던 에티오피아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하는 것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시행되는 케이스다.

소요되는 예산은 총 15억원으로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새마을조직 육성·주민의식 개혁·새마을회관 건립 등의 사업을 한다. 식수 개발·마을 안길 포장 등 환경개선사업과 함께 현지 맞춤형 소득증대 사업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6월 말 현지에 실사단을 보냈으며 마을별로 3~4명의 봉사단을 선발한 후 이르면 10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백선기 칠곡군수와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디겔루나 티조 마을을 방문해 교육, 식수·농업용수 확보, 보건의료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친 바 있다.

백 군수는 “에티오피아를 새마을 시범마을로 선정한 것은 아프리카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에티오피아에 감사를 전하고 나눔과 배려를 몸소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북에서 발원한 새마을운동이 전 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빈곤퇴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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