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턱관절 장애, 일자목과 관계 밀접…추나요법으로 치료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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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0 08:04  |  수정 2016-09-20 08:04  |  발행일 2016-09-20 제21면
입 벌릴 때 아프고 소리나는 증상…방치땐 두통·이명·불면증 유발
턱관절 동작침·약침으로도 효과…구강·수면 습관, 자세도 개선을
[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턱관절 장애, 일자목과 관계 밀접…추나요법으로 치료


지난 3월 독일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FVDZ(Freie Verband Deutscher Zahnaarzte) 소속 의사들이 대구자생한방병원을 다녀갔다. 턱관절장애에 대한 한방치료를 경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현장에서 턱관절장애로 한방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실제 통증 감소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실 턱관절장애는 어떠한 특정 원인에 의한 단독 질병이 아닌 여러 원인이 얽힌 복합적인 질병으로 나타난다.

가장 큰 요인은 스트레스다. 이런 이유로 턱관절장애는 ‘자기 제한(self-limiting)’양상을 보여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없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 음식물을 한쪽으로만 씹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는 나쁜 구강 습관이 턱관절장애를 유발한다.

밤에 이를 갈거나 엎드려 자는 수면 습관도 턱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제도를 두고 있는 치과의사들 역시 턱관절장애 치료에 어려움을 느낀다.

턱관절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입을 벌릴 때 턱이 아파서 벌릴 수 없는 개구장애와 턱을 벌릴 때마다 소리가 나는 염발음이 있다. 턱관절장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단순히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턱관절 문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심한 경우 턱관절 자체의 심한 손상뿐만 아니라 이명이나 두통 혹은 불면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실제 턱관절 장애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을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지난 1월 연구한 결과,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와 동반됐을 때 턱관절 문제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만약 턱관절 개구장애가 있다면 처음에 어느 정도 턱이 벌어지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 간단한 자가체크만으로도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세로로 세워, 입에 넣어 3개 이상 들어가지 않을 때 턱관절장애라고 할 수 있다. 3개가 들어가지 않을 경우 몇 개의 손가락이 들어갈 수 있는지 체크해 본다.

또 양쪽 턱관절 중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는 간단한 테스트가 있다.

양쪽 귀에 새끼손가락을 넣고 입을 벌렸을 때 어느 쪽 손가락이 먼저 닿으면서 통증이 있는지 보는 방법이다. 턱관절은 양쪽 관절이 동시에 움직이기에 한쪽이 먼저 움직이거나 늦게 움직이면 관절에 문제가 올 수 있다.

한방에서는 턱관절장애 치료에 있어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입을 열고 닫아보게 해 양쪽 관절 중 더 문제가 있는 관절을 분석해 치료를 시작한다.

양쪽 관절 중 움직임이 떨어진 턱관절을 찾아 기능을 회복하게 만들어준다.

일자목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목이 일자인 것을 포함해 대부분의 경우 흉추, 요추 등도 덩달아 비틀어진 경우가 많아 이를 함께 치료한다. 그 외 다른 치료법으로는 동작침이 있다. 동작침은 양쪽 턱관절 주변의 혈자리에 침을 놓고 턱을 3단계로 가볍게 벌리기를 시작해 끝까지 벌리기를 반복한다.

그 자리에서 양쪽 턱관절이 잘 맞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약침은 턱관절 주변에 놓아 턱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턱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턱관절 통증에 따른 개구장애 및 염발음 개선에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된다. 한약 처방을 통해 턱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턱관절 주변의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자세와 관련된 턱관절장애는 일자목과 매우 밀접하다.

일부러 고개를 빼 일자목을 만든 자세에서 턱을 벌리는 것과 자세를 바르게 하고 턱을 약간 당긴 상태에서 턱을 벌리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일자목이 되면 될수록 관절이 벌어지는 각도가 좁아짐을 의미한다. 턱관절은 침을 삼키거나 음식물을 씹는 등 하루에도 수천 번 끊임없이 작동한다. 바른 습관을 통해 턱관절 문제가 생기기 전 예방할 수 있길 기대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대구자생한방병원 백상현 원장

☞턱관절 장애 원인

■스트레스
■한쪽으로 씹거나 이를 꽉 물거나 딱딱한 음식 먹는 구강 습관
■이를 갈거나 엎드려 자는 수면 습관

☞턱관절 장애 자가체크

■손가락 3개를 세로로 세워서 입안에 안들어가면 의심해봐야
■양쪽 귀에 새끼손가락을 넣고 입벌렸을때 통증이 있으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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