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배출 메카’ 대구보건대 특채시험 22년째 1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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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2 08:00  |  수정 2016-09-22 08:00  |  발행일 2016-09-22 제27면
올해 영남권 최다 18명 합격
학과개설 이후 총 318명 배출
선배멘토 지도·체험학습 등
20여년간 특별프로젝트 성과
‘소방공무원 배출 메카’ 대구보건대 특채시험 22년째 1위
대구보건대 출신 2016년 소방공무원 합격자들이 지난 19일 교수, 재학생이 마련한 합격 축하식에 참석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 소방안전관리과에서는 2016년 소방공무원 특채 15명, 공채 3명 등 최종 18명이 합격해 영남권지역(이하 지역) 대학 중에서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는 소방 전공학과 특채시험이 시행된 1995년부터 올해까지 지역에서 22년 연속 1위라는 진기록도 함께 세웠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 대학 중에서 소방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모두 21개 대학이다. 그동안 특채시험을 통해 소방공무원이 된 대구보건대 졸업생은 모두 229명이다. 또 일반 공채 합격자를 포함하면 이 대학 출신 소방공무원은 318명이다. 이와 함께 소방경 3명, 소방위 3명 등 소방 간부 6명도 배출했다.

전국에서 소방 전공학과 졸업생 95명을 선발하는 2016년 소방공무원 특채 시험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를 포함하여 모두 1천82명의 전공자가 응시해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국에서 소방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은 66곳으로 학교당 평균합격자는 1.4명이다. 단순 비교하면 대구보건대가 다른 대학보다 합격자를 10배 이상 배출한 셈이다.

대구보건대 합격자들은 경북소방본부에 김구인(25)·김진민(24)·김성환(28)·김현웅(32)·나신영(30)·오주현(27)·정은수(28)·현석규씨(30) 등 8명이며 경기소방본부에 강도현(24)·홍덕기씨(26) 등 2명, 충남소방본부에 이민호(25)·이나로씨(여·23) 등 2명, 경남소방본부에 권순효(21)·정지윤씨(여·23) 등 2명이다.

또 전북소방본부에 최치영씨(29), 서울소방본부에 이승우씨(23), 강원소방본부에 심한솔씨(21), 창원소방본부에 최민기씨(23) 등 모두 18명이 특채와 공채를 통해 소방공무원에 선발됐다. 이들은 각 시·도 소방학교에서 신임소방관 직무교육을 받은 후 내년 1월부터 각 소방본부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가 이처럼 많은 소방공무원을 배출한 데에는 이 학과가 시행한 특별한 프로젝트가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교수들의 개인지도’를 실시했으며 2001년부터는 ‘동문 소방공무원 초청 특강 및 간담회’를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모든 재학생이 일선소방서를 방문해서 소화실습, 소화설비 작동 등 소화훈련과 소방대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교육을 배우는 ‘119소방 현장체험 학습’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소방공무원 배출을 위한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 명의 선배 소방공무원 멘토가 한 명의 후배 재학생 멘티를 지도하여 90% 이상 특채시험에 합격하도록 도와주는 ‘119드림 프로젝트’다. 멘토와 멘티를 정하여 서로에게 친밀감을 갖게 하고 수시로 연락하여 격려와 수험지도를 해서 꿈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이승우씨는 “교수님들이 전공과 체력 시험을 위해 철저히 지도해 주신 덕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성 합격자인 정지윤씨는 “고교 때부터 소방공무원이 꿈이었다”며 “여성소방관으로 섬세하고 자상한 마음으로 맡은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안전관리과 추홍록 학과장은 “학과 개설 23년 전통의 노하우와 선배 소방공무원의 멘토역할, 119드림프로젝트 등 각종 공무원 합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며 최다 합격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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