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반기문의 단일화論…가능성은?

  • 김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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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3   |  발행일 2016-09-23 제6면   |  수정 2016-09-23
당내서 ‘여권 대선 후보론’ 부상
지지율 하락세로 활로 모색 관측
安“국민의당 집권이 목표”부인
안철수와 반기문의 단일화論…가능성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왼쪽 뒤)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의해 해임 결의안이 제출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앞)을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오른쪽 앞)에게 데려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단일화를 통해 여권의 대선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이른바 ‘안철수 여권주자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안 전 대표 본인은 22일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앞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단호히 거부한 그가 지지율 약세가 계속되자 새로운 공간에서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철수 여권 대선 후보설’은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지난 21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여권주자로 나올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여권의 분화나 개헌을 통해서 새로운 구도가 제시되면 그때 가서는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권 분화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를 두고 친박(親박근혜), 친문(親문재인) 진영을 제외한 정치세력과 대선주자들을 한데 모으는 ‘중간지대 플랫폼’을 띄우고 있는 국민의당이 대권 지형 변화의 폭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을 앞두고 좀체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잡지 못하고 있는 안 전 대표가 새로운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이 야권 공조를 깨고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번 말했지만 국민의당이 집권하는 것이 제 목표”라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22일 라디오방송에서 ‘반기문-안철수 연대론’과 관련해 “안 전 대표에게 기대를 걸고 한국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분들이 과연 거기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반기문 총장 외에도 비박(非박근혜)계 대권주자들이 많은 새누리당에서 굳이 안 전 대표와의 연대를 고려하진 않을 것이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이상돈 의원의 얘기는) 더민주를 중심으로 야권후보 단일화 주장이 거세지자 일종의 방어벽을 치려는 의도에서 나온 정치적 발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명은기자 dr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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