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의 현대적 재해석’ 석용진 초대전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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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3   |  발행일 2016-09-23 제17면   |  수정 2016-09-23
웃는얼굴아트센터서 내달 2일까지
‘서예의 현대적 재해석’ 석용진 초대전
석용진 작 ‘mystery-無’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그림과 글씨, 그림과 기호, 회화와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업을 해온 석용진 작가의 초대전을 센터 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석 작가는 문자학과 문학 등 방대한 소양이 요구되는 서예를 현대적 재료와 조형실험을 통해 독창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시도를 함으로써 전통 서화예술인 서예에 현대미를 가미하고 보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미적 감각으로 재해석할 여지를 주는 작업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 역시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오래된 청동기의 명문이나 비문의 탁본같이 세월이 만들어낸 듯 마모되고 묵은 맛이 나는 바탕 위에 옛사람들의 염원을 언어 이전의 순수이미지로 담아낸 작품들이 소개된다. 표음문자가 갖는 기호로서의 상징과 추상성을 부각시키면서도 유희적 표현이 살아있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간(間)’이다. 미술의 모든 관계 지음을 ‘사이 간’이라는 의미에 담아 예술과 삶, 작가와 관람자, 아트센터와 지역 등이 상호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10월2일까지. (053)584-8720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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