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지붕 파손 500만원까지 보상받도록 협의…심리지원단 확대”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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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4 07:10  |  수정 2016-09-24 07:10  |  발행일 2016-09-24 제2면
■ 김관용 지사 후속조치 마련
지진대응 행동요령 각가정 배포
특별민방위 훈련 실시 적극 검토
시·도 찾아 수학여행 방문 요청

경북도가 지진 피해지역인 경주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23일 구성된 ‘지진복구 지원단’을 경주 현지에 상주시켜 피해 상황을 관리하고 복구와 인력·장비 동원 등을 담당토록 했다. 또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의 피해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누락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막바지 피해조사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경주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반파나 완파가 아니더라도 한옥 기와지붕이 파손한 것까지 100만원 보상이 가능해졌으나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총 3개 팀의 지진 피해 심리지원단을 구성, 경주지역에서 순회진료를 펼치는 한편 경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 경북도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한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앞으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상황에 따라 심리지원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진대응 행동요령을 소책자로 제작해 경주지역 각 가정에 배포했다. 지진대비 장소를 113개로 확대하고 안내판을 설치한다. 또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지진을 감지하면 즉시 현장으로 가 안내와 질서유지를 맡도록 했다. 특히 민방위의 날을 활용해 지진발생을 가상한 지진대응 특별민방위 훈련 실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도지사는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지진 대비를 위한 제도와 매뉴얼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지진대응 연구와 훈련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축된 관광산업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공을 들인다. 다음달부터 도청 실·국 간부들이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방문 홍보를 전개하는 한편 경북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등과 연계한 해외마케팅에도 주력한다. 도지사 등이 교육부는 물론 각 시·도 교육청을 방문, 가을 수학여행을 경주에서 실시할 것을 요청하고 정부와 기업의 각종 회의, 세미나를 경주에 유치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경주 펜션 730여 곳 등 소규모 관광업계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 도지사는 24일 경주를 방문해 지진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진앙 인근에 있는 경로당에서 1박할 예정이다. 김 도지사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지진피해 극복의 중요한 계기로 삼아 어려움을 딛고 우뚝 일어서겠다”고 덧붙였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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