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재난시 숙식 가능한 ‘방재공원’추진…금호강 둔치 등 검토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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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4 07:14  |  수정 2016-09-24 07:14  |  발행일 2016-09-24 제3면

대구시가 지진대책의 일환으로, 피난 시 일정기간 숙식이 가능한 ‘방재공원’을 지정·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재공원은 지진이 잦은 일본에는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선 부산 등 일부 지자체만 소규모로 운영 중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방재공원 설치는 최근 열린 대구시 긴급지진대응회의에서 처음 언급돼 현재 비중있게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는 기존 선정한 지역 실외 대피장소 362곳(공원 294곳 포함) 중에서 방재공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곳이 있는지를 먼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시는 방재공원으로 제기능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면적이 확보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불가피하게 숙식을 해야 할 상황을 가정, 천막설치가 용이하고 상수도 및 오·수관 관련 배수시설이 구비돼야 한다. 공원내 맨홀에 변기를 설치해 화장실 기능을 해야 하고, 전기공급도 용이해야 한다는 게 시의 생각이다. 지진발생 시 정전이 날 경우를 감안, 비상전기 가동을 위해 태양광 시설과 관련된 비품창고가 구비돼야 한다는 의견이 시 안팎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방재공원 부지는 도심의 좁은 근린공원만 고집하지 않고, 비교적 면적이 넓은 금호강 둔치공원, 신천 둔치공원도 두루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명섭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일단 시범적으로 방재공원 몇 곳을 운영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연차적으로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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