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번째 아너 회원·음식점 31곳·송현2동 복지센터 ‘명절 풍성한 나눔’

  • 서정혁
  • |
  • 입력 2016-09-24   |  발행일 2016-09-24 제5면   |  수정 2016-09-24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 영남일보·대구공동모금회 착한대구 캠페인 착착착착!
20160924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소속 음식점 31곳이 착한가게에 가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924
지난 6일 달서구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15명과 박용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착한일터’ 가입식을 열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추진하고 있는 ‘착한대구 캠페인 착!착!착!착!’이 대구지역 기부문화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대구시민들의 사랑 나눔 실천은 쉼표가 없었다. 대구의 31개 음식점이 한마음 한뜻으로 ‘착한가게’에 동시 가입했으며, 지역의 공무원들도 솔선수범해 ‘착한일터’에 동참했다. 특히 ‘착한대구 캠페인 착!착!착!착!’의 열기를 이어받아 최근 대구에서 69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까지 탄생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찬희 주임은 “가족과 친척을 만나느라 바쁜 추석 연휴에도 ‘착한대구 캠페인 착!착!착!착!’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고 작지만 소중한 도움을 전하려는 시민과 단체의 문의가 이어졌다”며 “이는 대형 단체, 기업이 주도한 종전의 기부 문화가 개인과 작은 단체들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나눔 전도사’ 나서

대구의 음식점들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뜻을 모았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3일 대구 북구 침산동 <사>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이하 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에서 하영수 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장 및 각 구·군 지부장, 박용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김태억 대구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31개 음식점의 ‘착한가게’ 동시 가입식을 열었다.


대구 외식업중앙회 동시 가입
‘착한가게 996호’ 주인공 탄생

달서구지역 복지센터 나눔 확산
소외이웃 생계비·의료비 지원

1억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속속
“모두 소중하고 사랑받을 자격”



1955년부터 대구 외식문화 발전·음식점 위생수준 향상에 기여해온 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는 그동안 연말연시 소속 음식점들과 함께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다.

하지만 연말은 물론,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착한가게’ 캠페인을 알게 됐으며, 지난 8월부터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착한가게’ 캠페인을 홍보해 왔다.

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의 나눔 참여 열기는 생각보다 뜨거웠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는 외식업 종사자들의 기부참여 문의가 이어졌다. 한 달 만에 31곳의 가게가 가입 신청을 해 23일 드디어 ‘착한가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착한골목, 착한마을을 넘어 전국 단위의 민간 직능단체가 앞장서서 나눔실천에 동참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영수 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장은 “매월 정기적인 나눔실천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더 큰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가게가 나눔에 참여해 ‘더 착한 대구’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은 2006년 10월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정기기부 캠페인으로 중·소 규모의 자영업자들이 하루 1천원, 월 3만원 이상의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프로그램이다.

한편, 이날 31곳 음식점의 동시가입으로 996호까지 주인을 찾은 착한가게는 대구 자영업자들의 관심으로 꾸준히 증가, 조만간 ‘1천호’ 가게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착한가게 966곳 중 음식점이 519곳(52%)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도소매업(177곳·17.8%), 서비스업(103곳·10.3%) 순이다. 뿐만 아니라 마사지숍, 미용실, 주유소 등 다양한 업종에서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일터

◆ 달서구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착한일터’ 가입

대구 달서구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착한일터’에 가입하며 달서구의 뜨거운 나눔 열기를 이어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6일, 달서구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15명과 박용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착한일터’ 가입식을 열었다.

착한일터는 직장인들이 한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날 가입한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는 ‘착한일터 50호’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전국적으로 시작해 대구에선 지난해 기준 28호까지 탄생한 착한일터는 대구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가입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올해에만 22곳의 착한일터가 새롭게 생겨났다.

특히 올해 새롭게 생겨난 착한일터 22곳 가운데 6곳은 달서구의 행정복지센터다. 달서구의 남다른 ‘나눔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송현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15명이 착한일터에 참여해 매월 기탁하는 성금은 송현2동 관내 소외된 이웃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박용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직장인들의 나눔실천 문화 확산으로 올해 착한일터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소중한 성금을 대구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착한시민

◆ 대구 69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탄생

20160924
이원영 아너스팜 대표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갖고 69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서 69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주>아너스팜 이원영 대표이사.

이 대표는 지난 22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박용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 개인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갖고 69호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기결연 및 나눔을 실천해온 이 대표는 지난 8월 고향인 대구에서 의약품도매업체인 아너스팜을 설립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하게 됐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는 이미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기부금은 대구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현금 기부뿐만 아니라, 향후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본의약품 등 현물 기부도 약속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운동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연간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전국적으로 1천286명(2016년 9월 기준)이 있다. 대구에서는 2010년 12월 이수근 온누리대학약국 대표(대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대표)의 제1호 회원 가입을 시작으로 스포츠인, 기업인, 의료인 등 다양한 직종의 사회지도층 69명이 회원으로 있다.

한편, ‘착한대구 캠페인, 착!착!착!착!’은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범시민 나눔 캠페인으로 대구의 정체된 개인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키고 대구를 ‘나눔문화의 일번지’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성된 재원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고, 민간 사회복지의 발전을 견인한다. 대구시민 1%인 2만5천명의 정기기부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네가지 기부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기부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http://daegu.chest.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기부된 성금은 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와 자동 연계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