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025년까지 7조6천억 투입…3개 권역 개발사업 ‘가속화’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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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6   |  발행일 2016-09-26 제12면   |  수정 2016-09-26
지역 균형발전과 경북 지역개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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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순흥면과 단산리 일대에 들어설 한국문화테마파크 조감도와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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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도산면 일대에 들어설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조감도.

정주 환경을 개선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키움으로써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게 지역개발사업의 목표다. 경북도가 지역의 개발격차 해소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전력을 쏟고 있다. 올해 국비 409억원을 투입해 골고루 발전하는 경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개발촉진지구 372억원, 특정지역 개발사업 13억원,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 21억원, 투자선도지구 사업 3억원 등이 투입된다. 도는 이 사업이 성과를 거두는 2025년 이후에는 기존의 도내 낙후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새로운 사업도 펼친다. 난개발 방지를 위해 유사 또는 중복 우려가 있는 지역개발제도를 통합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민간이 지역개발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경북의 지역개발계획은

도는 전략별 추진 과제에 따라 부문별 지역개발계획을 세우는 한편 공간 권역과 연계하는 등 2025년까지 총 사업비 7조6천104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계획에 따른 개발 권역은 △지역자원기반 내생발전권 △자연·문화 백두대간 발전권 △동해안 해양·생태·에너지 융·복합발전권 등 3개다.

도가 분석한 3개 권역개발 계획에 따른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4조9천934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조6천71억원이 발생하고, 5만2천324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자원기반 내생발전권(영천, 군위, 의성, 청송, 청도, 고령, 성주)은 지역특화 및 성장동력산업의 융복합화와 경북의 3대 문화, 자연환경 등을 연계해 자생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3개 권역개발과 파급효과
내생발전-백두대간-해양·에너지
생산유발효과 4조9천여억 전망
5만2천여명 고용창출효과 기대


낙후지역 지원 사업
장터 조성 등 7개 사업 국비 확보
실생활 관련한 내용들 중심 전개
道, 7개 시·군에 96억 투입 예정


사업추진 일정은 어떻게
국토부의 승인 절차 끝나는대로
내년부터 총 3700억원 국고 지원
균형발전으로 허리경제권 육성


지역특화 및 성장동력산업 연계사업은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을 비롯해 삼국유사 가온누리, 대가야관광 순환도로 정비, 한개마을 정비 및 진입도로 개선 등을 진행한다. 또 비슬산산림치유센터, 청송주산지 테마파크, 주왕산관광지구 정비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주와 상주, 문경, 예천, 봉화 백두대간과 낙동강의 청정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자원, 지역산업을 융복합화해 관광기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각 지역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연·문화 백두대간 발전권은 자연생태·체험관광 및 유교문화자원 연계 사업이다.

자연생태·체험관광 연계사업으로는 영주호 용혈리조트 및 복합휴양시설 조성, 내성천 강문화체험단지, 백두대간 자연동물원(사파리) 등을 추진한다. 유교문화자원 연계사업으로는 영주와 안동권역에 한국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을 짓는다.

동해안 해양·생태·에너지 융복합발전권(영양, 영덕, 울진, 울릉)에는 풍력기반 신재생에너지, 에너지공급 거점 등 그린에너지를 육성하고 천혜의 생태환경을 활용한 관광산업과 융복합화할 계획이다. 현종산 풍력단지 조성, 주왕산국립공원 탐방로 정비, 해양친수공간 조성 등이 전략사업으로 추진된다.

◆ 낙후지 개발계획은

경북도는 도내 7개 시·군에 96억원을 투입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에 영주의 ‘夜심만만 영주장터’ 조성 등 7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7개 사업은 지역산업 부문 1곳, 지역경관 부문 3곳, 지역생활복지 부문(수요응답형 대중교통지원) 2곳, 지역역량사업 1곳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됐다.

그동안 도로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주민 실생활에 밀접한 소규모 융합 사업 지원을 통해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낙후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게 기존 사업과의 차이점이다.

영주 ‘夜심만만 영주장터’ 조성사업은 구도심 주차시설 확보 및 기존 골목시장 주차장을 정비하는 것이다. 주차장에 올드타운 블루스(시장음악회), 야심 포차(야간포장마차촌) 등 기반시설과 문화콘텐츠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성주는 도농복합도시 도약을 목표로 도심지 미관개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지역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성주로 경관정비 사업을 통해 시가지 주차문제 해결과 도시 미관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군위의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운행 사업’과 영양의 ‘행복택시(버스) 운행 사업’은 생활밀착 맞춤형 교통서비스다. 농어촌버스 미운행 지역에 택시나 버스를 운행해 주민의 교통 불편을 없애고 이동권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예산이 지원된다.

◆ 향후 일정은

경북도는 지난해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성장촉진지역의 개발 효과가 높은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개발사업의 재검토를 통해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경북도 발전 촉진형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12월24일 국토교통부에 이에 대한 승인을 신청해 놓았다.

국토부의 승인 절차가 끝나면 2017년부터 개발계획에 반영된 기반시설에 대해 10년간 연차적으로 총 3천7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개발계획 수립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6조7천억원, 사업시행에 따라 7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낙후도가 높은 경북도내 성장촉진지역의 체계적인 개발로 골고루 잘사는 경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새로운 법 시행과 중앙부처의 정책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경북지역의 국비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 지역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도민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와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의 핵심인 균형발전에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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