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관광 살리자” 적극 호응한 행자부

  • 송종욱,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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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7 07:28  |  수정 2016-09-27 07:28  |  발행일 2016-09-27 제9면
250명 모이는 국정공유 워크숍
서울서 열기로 했다가 장소바꿔
안동시의회는 여수 연찬회 ‘대조’
“경주관광 살리자” 적극 호응한 행자부
26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경북도관광협회·경주시펜션협회·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 회장과 회원들이 호소문 발표 후 큰절을 하며 국민들이 예전처럼 경주를 찾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정부는 이에 동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경북지역의 한 기초의회는 이를 외면했다.

경북도관광협회·경주시펜션협회·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는 26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으로 일부 문화재와 전통한옥 피해가 있었으나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고 하루빨리 관광산업이 회복될 수 있도록 경주를 찾아 용기를 달라”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 발표는 본격적인 가을 관광철을 맞았지만 9·12 경주지진으로 초·중·고 수학여행과 단체관광 취소 사태가 이어져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재난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재난대비 사전교육을 하는 등 ‘안전한 관광’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또 친절한 서비스로 ‘기분 좋은 경주 관광’ 실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주요 관광지 등에는 ‘경주로 오이소’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조남립 경북도관광협회장은 “국민들이 지진과 여진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고 예전처럼 천년고도 경주를 사랑하고, 경주를 방문해 빠른 회복을 위해 도와줄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호소에 정부가 먼저 반응했다. 행정자치부는 27일 경주의 한 호텔에서 전국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철학 공유 워크숍’을 갖는다. 이 행사는 당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기로 했다가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경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행사 장소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동시의회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여수에서 의원 및 직원 36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합동 연찬회를 갖는다. 연찬회 장소는 여수의 한 호텔이다. 연찬회 일정은 특강과 여수해상케이블카 및 오동도 관람, 광양 구봉산 전망대 관람, 순천 선암사 관람 등으로 짜였다. 예산은 총 2천100여만원(교통비 별도)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의회 관계자는 “지진으로 경주시민과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여수 연찬회가 미리 예약이 돼 있어 장소를 변경할 수가 없었다”며 “또 전망대 관광 등은 관광문화 벤치마킹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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