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8경기 중 최소 5승해야 가을야구 ‘실낱희망’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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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7   |  발행일 2016-09-27 제26면   |  수정 2016-09-27
KIA와 4경기차 맞대결 2번 남아
승리하면 동률때도 PO행 가능
2위 NC와도 3연전 ‘험난한 일정’
20160927

자력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이른바 ‘왕조’를 이뤘던 삼성 라이온즈가 처한 현실이다.

27일 마산 NC전 직전까지 정확히 8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삼성은 62승 73패 1무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물러있다.

전날까지 3연승을 올리며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5위 KIA(67승 70패 1무)와의 승차는 무려 4경기다.

삼성이 남은 8경기를 다 이겨도, KIA의 잔여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KIA는 현재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KIA의 승수만을 따져봤을 때, KIA는 남은 6경기에서 4승만 거둬도 최종결과 71승으로 다른 팀의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5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6위 SK(66승 74패)와 7위 삼성이 남은 경기서 전승을 거둬도 70승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KIA가 남은 경기서 4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KIA가 3승3패를 기록하고, 삼성이 전승을 거둔다면 두 팀의 승률이 같아진다. 이 경우 두 팀의 전적을 비교해 더 우위에 있는 팀이 5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26일 현재까지 삼성은 KIA와 7승7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남은 8경기 중 2경기를 KIA와 치르는데 이 2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만약 KIA가 전패를 당하면 삼성은 남은 8경기서 5승만 거둬도 KIA를 제칠 수 있다. 다만 6위 SK와 8위 한화, 9위 롯데의 경기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삼성이 경우의 수를 따져가면서 가을 야구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사치(?)’라는 뜻이다. 남은 8경기서는 최대한 많이 이기는 길만 남은 삼성이다.

‘매직넘버’(순위가 뒤집어지지 않는 승수)가 꿈만 같은 삼성은 이제 ‘트래직 넘버’(최종 탈락을 결정하는 패수)를 신경 써야 한다. 삼성의 트래직 넘버는 4로, 삼성이 앞으로 4번만 더 진다면 가을야구 희망은 완전히 버려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 삼성의 이번 주 일정은 결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은 27~29일 마산 NC 3연전에 이어 30일 대구 KIA전을 치른다. NC와의 3연전이 고비다. 정규시즌 2위까지 매직넘버 ‘2’만을 남겨둔 NC는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5위 확정에 매직넘버 ‘4’를 남긴 KIA도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에서 제대한 김선빈과 부상자 나지완, 안치홍을 복귀시켜 총력으로 삼성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삼성, 5위 KIA 제치는 시나리오

전승 - 3승3패
7승1패 - 2승4패
6승2패 - 1승5패
5승3패 - 전패 

<맞대결 2경기 승리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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