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동해 추락 링스헬기 동체잔해·조종사 헬멧 발견"

  • 입력 2016-09-27 00:00  |  수정 2016-09-27
실종 조종사 아직 발견 못해…링스헬기 20여대 모두 운행 중단

 해군은 27일 전날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에 추락한 링스헬기의 수색 작업에 나서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야간 탐색 결과 어제 자정(27일 0시)께 헬기의 문 등 동체 잔해 일부와 조종사 헬멧 등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사고 헬기 탑승자 3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사고헬기에는 정조정사(대위)와 부조종사(대위), 조작사(중사)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추락 과정에서 조종사가 메이데이 구조신호를 4회 송신했다"고 말했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이며, 수심은 1천30m다. 해군 관계자는 "북방한계선(NLL) 남방 30마일(약 48km)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의 기상상황에 대해 "파고는 당시 1m, 시정은 4마일, 풍향 및 풍속은 남동풍 5노트로 모두 괜찮았다"면서 "훈련 조건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는 지난 1999년 도입됐으며 30년 이상 운용하는 기종이어서 노후화된 것은 아니었으며, 8월 말에 부대정비를 했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또한 사고 헬기의 정조종사는 비행시간 770시간을 소화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해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군은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 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승무원 가족들은 이날 오전 동해에 도착했으며 사고 해역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링스헬기는 이전까지 두 차례의 추락사고와 한 차례의 불시착 사고가 있었다.


 2010년 4월 15일에 초계 비행을 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사망했고, 1993년에도 추락 사고로 10명이 사망했다.


 해군 관계자는 "2010년 사고 때는 이번과는 달리 구조신호가 없었다"면서 "앞서 두 번의 사고는 모두 비행착각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4월 17일에 있었던 백령도 앞바다 불시착 사고 때는 계기불량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1대가 26일 오후 9시 5분께 동해 상에서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추락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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