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 지진감지설비 대부분 노후 월성 등 4곳은 27년째 교체 않아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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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8 07:28  |  수정 2016-09-28 08:52  |  발행일 2016-09-28 제9면

원전 부지 내 설치된 지진감지설비 대부분이 설치된 지 17년이 지난 노후장비로 확인됐다. 27일 윤종오 국회의원(무소속)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KINS)으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진계 대부분은 1998년, 1999년에 설치된 것으로 현재까지 가속도계 등 주요센서 교체 없이 사용돼 왔다. 또 원전 정지 기준과 직결된 대표지진계들도 교체연도가 임박했거나 지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월성, 고리, 한울, 한빛 4개 발전소 부지 내에 설치된 한수원 지진계측기들은 모두 1999년에 설치돼 현재까지 교체 없이 사용돼 왔으며, 최근 3년 동안 두 번의 고장이 발생했다. 원자력 규제 전문기관인 KINS가 설치한 장비조차도 모두 노후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은 “정밀 계측기에 속하는 지진계는 미세한 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연이은 강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밀계측을 담당해야 할 지진감지설비들이 노후 됐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시민들의 원전불안이 증폭하는 근본원인도 이 같은 원자력업계 내부의 안일함에 기인하다”고 비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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