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적대국 核공격 대비 核전력 현대화 추진

  • 입력 2016-09-28 07:56  |  수정 2016-09-28 09:29  |  발행일 2016-09-28 제16면
카터 국방 “노후 무기 교체 등
5년동안 120조원 투입할 것”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 등 적대국들의 예상치 못한 핵 공격에 대비해 차세대 핵무기 개발 등 핵전력 현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각) 미국이 노후 핵무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핵무기 제조를 포함해 핵전력 현대화에 앞으로 5년간 1천80억달러(119조7천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터 장관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첫 핵전력 관련 연설을 통해 막대한 예산 문제를 제기한 일각의 우려와 달리 어떤 핵전력이라도 없애거나 축소하지 않겠다며 핵전력 현대화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카터 장관은 이날 ‘미니트맨 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인 서북부 노스다코타주 미노트 공군기지에서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미 핵전력의 신뢰성은 억제력 보장을 위해 중요하다며 “대응태세를 갖춘 신뢰성은 적국이 미국이나 동맹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의도를 우선으로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냉전이 오래전에 끝났지만, 러시아와 다른 잠재 침략국이 핵 공격으로 미국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도록 핵무기는 미국에 여전히 필요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카터 장관은 “분명한 사실은 오늘날 핵무기 사용은 예전 냉전 당시처럼 고전적인 대량 핵 상호공격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러시아나 북한 같은 적대국들은 규모는 작지만 예기치 못할 정도로 끔찍한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제안보 지형이 핵 위험으로 꽉 차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러시아는 “핵무기를 앞세운 협박"을,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