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일반가정 전기요금 기업보다 덜 쓰고 9兆 더 내”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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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8 07:20  |  수정 2016-09-28 07:20  |  발행일 2016-09-28 제18면
전력 다소비 상위 15개사와 비교

최근 5년간(2011~2015년) 일반 가정이 전력 다소비 기업 상위 15개사보다 전기를 덜 쓰고도 요금은 9조원이나 더 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조배숙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한전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정용 전기는 총 32만4천895GWh이 사용됐고, 납부한 전기요금은 40조2천63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전력다소비기업 상위 15개사는 35만1천772GWh를 사용하고 31조86억원을 납부했다. 일반 가정이 전기를 덜 쓰고도 요금을 9조원이나 더 낸 셈이다. 특히 2011년에는 가정과 상위 15개 기업이 거의 같은 양인 6만3천520GWh 정도의 전력을 사용했지만, 가정이 기업보다 3조원 더 많은 금액을 납부했다. 이후 산업용 전기요금의 단계적 인상으로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에도 가정은 8조1천161억원(6만5천618GWh)을 납부해 기업의 7조1천700억원(7만4천871GWh)보다 1조원가량 더 냈다.

조 의원은 “지난해 전력다소비 상위 10개사의 사내유보금이 320조원에 이르지만, 이들 기업에는 전기요금을 적게 받고 그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한다”며 “전력의 효율적 수요관리를 위해 징벌적 요금 누진제보다 전력다소비 기업의 수요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전력을 가장 많이 쓴 기업은 현대제철로, 1만2천25GWh를 쓰고 1조1천605억원을 냈다. 2위 삼성전자는 1만42GWh(9천662억원), 3위 포스코는 9천391GWh(8천267억원)을 사용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 가정용 vs 산업용 전력사용량·전기요금 비교 (단위:GWh/억원)
연도별 가정용 전력다소비기업(15개)
사용전력량 전기요금 사용전력량 전기요금
2015 65,618 81,161 74,871 71,700
2014 64,457 80,663 75,073 71,614
2013 65,814 83,594 71,364 64,675
2012 65,483 80,996 66,942 55,218
2011 63,523 76,219 63,522 46,879
합계 324,895 402,633 351,772 310,086
 <자료: 한국전력공사 2016년 국정감사 제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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