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구사진비엔날레 내일부터 11월3일까지, 우리는 어디서 어디로 가는가…30개국 앵글에 담긴 시선

  • 김수영
  • |
  • 입력 2016-09-28   |  발행일 2016-09-28 제24면   |  수정 2016-09-28
20160928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전시인 ‘아시안 익스프레스’에 전시되는 작품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준의 ‘Forest Greenday’, 고상우의 ‘Self-Portrait’, 아리모토 신야의 ‘Why now Tibet’

아시아의 급격한 성장과 불안
불특정다수 앞 낯선 존재의 나
국내외 300여 작가 작품 소개

우수포트폴리오·젊은사진가展
근대골목촬영 등 부대행사 다양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가 29일부터 11월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봉산문화거리 화랑 등 대구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6회째를 맞는 올해 전시는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30여개국 300여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보여준다.

이번 주제는 후기 인상파 고갱이 인간 존재의 이유, 근원,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제목에서 차용됐다. 여기에 그동안 아시아가 보여준 여러가지 역량을 접목해 전시를 구성했다.

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 김성훈 사무국장은 “올해 사진비엔날레는 아시아의 참신성과 실험성, 시간(역사)과 공간, 그리고 환경에 주목해 개인의 지표와 존재에 대한 자문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큰 맥은 주전시와 특별전으로 이뤄진다. 주전시는 ‘아시안 익스프레스’라는 제목으로 15개국 8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20세기 후반 급격한 변화를 겪는 아시아의 상황과 환경에 대한 실험적 표현을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된다. 현재 아시아는 급격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그와 동시에 불안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스스로에 대한 끝없는 성찰과 자기 확신을 더욱 필요하게 만든다. 홍성도 김준 임상빈 고상우 전리해 등 한국작가들과 중국, 일본, 이스라엘, 이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터키, 베트남 등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특별전은 2개가 펼쳐진다. ‘사진 속의 나’ 전시에서는 삶과 미에 대한 증명, 다층간의 공유를 위한 셀프 포트레이트 사진가들의 작품을 보여준다. 오늘날 카메라는 기록장치를 넘어서 정보의 수단이자 메신저 역할을 하며 우리의 일상생활로 파고들고 있다. 자신의 존재를 불특정다수에게 과시하고 내가 보는 나를 넘어 낯선 존재의 ‘나’라는 인물과 마주하게 된다. 이는 기존의 셀프 포트레이트의 ‘나’라는 의미와 달리, 오늘날 불특정 다수에게 집단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한 ‘나’를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살펴본다.

‘일이관지(一以貫之)’ 전시는 하나의 세계관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공자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뜻을 가지고 변함없이 그 길을 돌진하라”는 가르침인 일이관지를 모티브로 했다. 예로부터 사진예술이 번영한 대구와 영남지역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묵묵히 작업에 임해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주전시와 특별전은 모두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마련한 전시도 풍성하다. 2014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우수 포트폴리오 선정작가와 휴스턴 포토페스타 및 캐나다 스코티아뱅크 콘택트 포토그래피 우수 포트폴리오 선정작가 전시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연다. 봉산문화거리 일대의 갤러리에서는 국내외 13개 대학 사진학과 교수 69명이 참여하는 ‘NET PHOTO FESTVAL’이 개최된다.

봉산문화회관에서는 10개국 만 40세 이하의 젊은 작가 22명이 참여하는 ‘2016 국제 젊은 사진가전’과 1990년대 한국사진작가협회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사진작가 30인전’이 펼쳐진다.

이외에 포트폴리오리뷰, 국제사진심포지엄, 대구근대골목촬영투어, 사진체험교실 등도 열린다. (053)655-4789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요 행사 (9월29일∼11월3일 대구문예회관·봉산문화회관 등)
구분 행사명 내용
주전시 아시안 익스프레스 20세기 후반 특급열차처럼 급격한 변화를 겪는 아시아의 상황과 
환경에 대한 실험적 표현(15개국 80여명 작가 참여)
특별전 사진 속의 나 삶과 미에 대한 증명, 다층간의 공유를 위한 셀프 포트레이트작 소개
일이관지(一以貫之) 하나의 세계관을 고수하고 있는 한국 현대 사진가들의 작품 소개
부대행사 우수 포트폴리오 선정작가전, NET PHOTO FESTIVAL, 국제젊은사진가전, 작가 30인전,
포트폴리오 리뷰, 국제심포지엄, 근대골목촬영투어, 드론시연, 체험교실, 강좌 등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