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壯元坊 복원사업’ 열망…200여명 참석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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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9 07:40  |  수정 2016-09-29 07:40  |  발행일 2016-09-29 제10면
장원방 복원추진위원회 출범
독서당 등 문화재 거의 사라져
급제자 이름 새긴 비석만 남아
‘壯元坊 복원사업’ 열망…200여명 참석
남유진 구미시장이 지난 27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장원방 복원추진위원회 결성식’에서 시민들에게 장원방을 설명하고 있다.

조선시대 인재의 요람이었던 ‘장원방(壯元坊)’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구미시청에서 200여명의 시민, 출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원방 복원추진위원회’가 출범(영남일보 9월28일자 1면 보도)했기 때문이다. 당초 주최 측은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장원방 복원사업에 대한 입소문이 돌면서 200여명이 찾아와 빈틈없이 자리를 메웠다.

‘장원급제자가 많이 나오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장원방은 지금의 선산읍 이문·노상·완전리 일대인 옛 선산읍 영봉리를 말한다. 조선시대 선산지역 출신 장원급제자는 38명이고, 이 중 장원방 출신 장원급제자는 장원 7명, 부장원 2명으로 장원방을 ‘인재향의 으뜸’으로 손꼽는 이유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명성을 떨쳤던 장원방의 흔적을 지금은 찾기 힘들다. 마을 출신 인재들과 관련된 문화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장원 급제자들이 공부하던 독서당은 물론 백성들을 교화하기 위한 사당의 흔적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선산 선비들이 걸었다는 과거길과 연결된 뒷산에는 장원봉이라는 산봉우리 이름만 전해오고 있다. 단계 하위지가 장원급제 기념으로 심었다는 회화나무와 과거 급제자의 이름이 들어있는 비석만 외롭게 남아 있다.

따라서 선산지역 주민 사이에는 장원방 복원사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복원추진위원회가 자연스럽게 출범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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