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견딘 영덕송이 대풍…전국 수매량의 35% 차지

  • 이두영,남두백,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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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08 07:45  |  수정 2016-10-08 07:45  |  발행일 2016-10-08 제8면
안동·봉화서도 생산량 급증

[영덕·안동·봉화]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따른 작황부진의 우려를 딛고 영덕·안동·봉화에서 송이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영덕송이는 전국 수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풍작이다.

지난 3일 기준 산림조합중앙회 송이 수매현황에 따르면 전국수매량 184t 중 66t(35.8%)이 영덕군 산림조합을 통해 수매됐다. 영덕송이는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11t을 수매할 만큼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공판을 거치지 않고 개인 수매상을 통해 직거래되는 물량이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전국 송이생산량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덕군 관계자는 “군에서 10여년 전부터 집중 시행한 송이환경개선사업이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송이는 2010년 100여t으로 전국(324t) 최고의 생산량을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매년 20~40t정도의 생산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풍작으로 영덕군내 송이생산 농가는 물론 지역식당가는 모처럼만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송이를 채취하는 이상범씨(영덕읍)는 “올가을 적당한 기후로 예년보다 송이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품질도 우수해 농가소득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며 기뻐했다.

경북 북부지역 산촌주민들도 함박 웃음을 띠고 있다. 예년 같으면 ‘금송이’로 불릴 만큼 송이 값이 치솟았지만, 올해는 큰 일교차와 잦은 비 영향으로 송이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19일 개장한 안동지역 송이시장은 지난 3일까지 수매한 결과 1등급 136㎏, 2등급 381㎏ 등 총 8천884㎏으로 집계됐다. 등급별 평균 단가(1㎏)는 1등급 19만8천원, 2등급 15만4천원, 3등급(생장정지품) 13만9천원, 3등급(개산품) 12만원, 등외품 8만8천원으로 입찰됐다. 현재까지 안동지역 송이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이며, 하루 생산량은 평균 600㎏을 유지하고 있다.

봉화송이 역시 지난 5일 현재 총 생산량이 5.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9㎏보다 14배가량 증가했다. 봉화송이의 등급별 공판가격(㎏당)은 1등급 29만6천600원, 2등급 22만5천600원, 3등급 19만6천600원, 3등급(개산품) 15만7천300원, 등외품 8만2천400원 등 타 지역보다 약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봉화송이축제에는 40여만명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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