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면접 준비, 예상하고 경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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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0 07:56  |  수정 2016-10-10 07:56  |  발행일 2016-10-10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면접 준비, 예상하고 경험하자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제법 선득해진 날씨는 수능시험이 다가옴을 알려주고 수험생들은 괜스레 마음이 급해진다. 입시에 대한 불안감으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거나 앞으로 풀지도 못할 참고서나 문제지를 구입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 학생들도 눈에 띈다.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잠을 설치거나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가능성에 기대를 가지고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는 마음을 가져보자. 물론 준비를 많이 할수록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입시를 맞이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완의 상태로 시험을 맞이하게 된다. 이 순간 실력을 오롯이 발휘할 수만 있다면 입시는 성공한 것이 아닐까?

얼마 전 수도권 대학의 논술고사를 시작으로 이번 주 지역대학의 면접시험이 이어진다. 언론과 학교에서 면접과 관련해 많은 자료를 수험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수험생에게 꼭 전하고 싶은 것은 예상하고 경험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기자가 꿈인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해 방송부 동아리와 신문제작 동아리에 가입하여 열심히 활동을 했다. 미리 진로를 설정하고 미래 전공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한 학생은 교과성적도 좋은 편이어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해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교과성적이나 수상, 비교과활동 등 모든 면에서 좋은 성과를 만든 학생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필자에게 면접을 지도해달라고 부탁했다.

필자는 학생에게 기자가 되고 싶은 이유를 말해 달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순간 당황하며 머뭇거리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대답을 했다. 어릴 때부터 꿈을 가지고 노력해온 학생이지만 갑자기 지원 동기와 자신의 꿈에 대한 이유를 질문했을 때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장황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보고 이에 대한 답을 작성해보자. 질문도 한 문장으로, 대답도 간략하게 한 문장으로 만들어 읽고 또 읽어보자.

물론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이용해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한편 면접관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많은 학생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대답을 하는 것을 듣다가 자신만의 이야기와 색깔이 있는 대답을 하는 학생을 만난다면 좋지 않을까?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아니면 거울을 보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는 연습도 해보자. 머릿속에 들어있는 내용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질문과 답을 몇 번이고 연습해보는 것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도 자신이 미리 준비한 여러 문답에서 엮어내어 대답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면접은 반드시 예상하고 경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 면접관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서투른 말과 몸짓에 주눅이 들지 말고 실수와 부족함에 대해 앞으로 노력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자. 우린 미래에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시간과 의지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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