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인연-돌계단 로맨스’…13일부터 한울림 소극장서 공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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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2   |  발행일 2016-10-12 제22면   |  수정 2016-10-12
계명대 돌계단 앞…400여년 전 시작된 인연
두사충의 러브스토리 모티브
창작극 ‘인연-돌계단 로맨스’…13일부터 한울림 소극장서 공연
극단 한울림의 새로운 창작극 ‘인연-돌계단 로맨스’가 13일부터 23일까지 한울림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인연-돌계단 로맨스’의 출연진. <극단 한울림 제공>

만남의 장소인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돌계단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극단 한울림이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극 ‘인연-돌계단 로맨스’다. 13일부터 23일까지 한울림 소극장(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공연된다.

‘인연-돌계단 로맨스’는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로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과의 ‘인연’에서 시작한다. 대명공연문화거리가 위치한 대명동에 이름을 붙인 사람이 두사충이다. 그는 대덕산에 올라 고향을 그리워하곤 했는데, 산 아래 동네를 고국 명나라를 생각하는 뜻에서 그렇게 지은 것. 여기에 두사충과 그가 사랑했던 여인 홍란의 사랑 이야기도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작품은 우리가 잊고 있던 인연에 대한 고민을 이같은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극 중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은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돌계단이다. 잘난 것 하나 없는 소심남 인성은 단골 붕어빵 가게에서 우연히 마주친 연극배우 도희에게 첫눈에 반한다. 소심한 인성은 도희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하고, 이를 보는 붕어빵가게 주인 두씨와 그의 부인은 답답하기만 하다. 결국 이들은 인성을 위한 큐피드가 되기로 자청한다. 도희는 소속 극단에서 두사충의 러브 스토리를 소재로 한 연극 ‘명풍수 두사충’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다. 인성은 이후 붕어빵가게 주인 부부의 도움으로 도희가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아주며 첫 대화를 나눈다.

작품은 김하나가 쓰고,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2016 대구문화재단 공연문화도시조성사업’ 중 하나로 공연된다.

정 대표는 “계명대 앞 돌계단은 과거 많은 이들에게 약속과 만남의 장소였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돌계단을 이같은 의미의 장소로 되돌려 놓고 싶다”고 말했다.

평일은 오후 7시30분, 주말은 오후 4시·7시30분. 17·19·20일은 공연이 없다. 전석 1만5천원. (053)246-292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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