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기적은 지금부터…” 남은 한 달 최종 학습전략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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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7 07:57  |  수정 2016-10-17 07:59  |  발행일 2016-10-17 제15면
목요일 단 하루, 최상의 컨디션 만들어라

수능시험(11월17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수험생이 공부할 분량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의 평정을 잃고 생산성 없이 허둥대고 있다. 아예 책을 놓고 포기해 버리는 수험생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달은 지난 3년 간 배운 내용을 다 정리하고도 남을 만큼 긴 시간이다.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차분하게 공부하면 막판 대역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마음의 태도가 성적 좌우

근거없는 불안감 떨치고 차분하게…
매일 학습 목표 달성해 자신감 쌓아야


수능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는 누가 좀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공부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시점에서 어느 누구도 수험생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한다. 명심하자.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남은 공부를 대신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기간에 자신감의 원천은 무엇이 될까. 두말 할 것 없이 하루하루 계획한 만큼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가슴 속에 성취감을 쌓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안정감과 자신감의 바탕이 된다.

수험생활 중 발생한 문제는 주위 사람과 의논해 풀어야 한다. 혼자 앓거나 묻으려 하면 안 된다. 학부모나 주위 사람도 문제를 못 본 척할 게 아니라 수험생과 격의 없는 대화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 마지막 점검 사항

▲교실 분위기, 이겨내자

학교 수업 후 혼자 공부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교실은 수험생이 하루 생활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당연히 공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다. 하지만 이맘때면 상당수 학생이 자리에 앉아만 있을 뿐 실제로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 조금씩 생겨난 이런 분위기는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불안감이 커진 학생들은 모여서 떠드는 시간이 늘어난다. 함께 노는 순간만은 시험의 압박감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면 결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스스로 집중력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심리 상태는 어떤가

대부분의 수험생이 밤늦게까지 학교나 학원에서 자율학습을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자녀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전문가들은 수험생이 다음과 같은 태도를 보이면 본인과 직접 대화를 해보거나 담임선생님과 상담해 빨리 심기일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평소 집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이 갑자기 독서실을 이용하겠다고 고집할 때, 자주 두통이나 위장장애를 호소할 때,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밤늦도록 자지 않는 날이 많아질 때, 식사량이 줄어들고 반찬 투정이 늘어날 때, 사소한 일에도 과민하며 신경질적일 때, 모의고사를 치는 날 몸이 아프다고 할 때 등이다.

▲생활리듬은 정상적인가

수험생과 떼놓을 수 없는 말은 ‘수면 부족’과 ‘야행성’이다. 수면 부족은 몸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학습능률을 저하시킨다. 이런 생활이 며칠 계속되면 마음은 더욱 불안해지고 결국엔 하고자 하는 의욕마저 상실해 자포자기의 상태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게 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는 성적이 잘 나오다가 실제 시험을 망치게 되는 학생 대부분이 최종 마무리 과정에서 생활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경우가 많다. 지금은 한두 시간 공부를 더하는 것보다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부터 서서히 생활리듬을 낮 주기로 바꾸어야 한다. 하루 6시간 이상 자고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도록 해야 한다.

▲교과서 정리가 가장 중요하다

문제가 쉽게 출제될수록 교과서의 기본개념과 원리는 더욱 중요하다. 특히 언어영역의 문학과 고전 부문은 교과서를 다시 읽어두어야 하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에 더욱 유의한다. 교과서와 EBS 교재를 정독하면서 거기에 나오는 여러 자료와 다양한 도표, 실험결과, 결론 유도과정 등을 잘 이해해 두어야 한다.

▲자신 없는 과목도 포기하지 말아야

수능시험 특성상 맹목적인 암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조건 암기하려 할 때 시간 부족을 느끼기 쉽고 학습의욕도 저하된다.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시험일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평소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을 포기하기가 쉽다. 그러나 수능문제 중 상당수가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만 이해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다. 어려운 문제집을 붙잡기보다는 교과서 수준의 기본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수리탐구영역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오답노트 정리

3월부터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문제를 내놓고 틀린 문제나 답은 맞아도 확실하게 모르는 문제들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 틀렸거나 잘 모르는 부분은 교과서나 참고서를 찾아 그 주변을 폭넓게 정리해야 한다. 해마다 이런 식으로 정리를 잘해서 엄청난 효과를 거둔 수험생이 많다.


■ 점수대별 학습 전략

새 문제집 풀기보다 기존 교재 반복
기본 원리·개념 실수 줄이는데 노력


▲상위권 수험생

수능시험은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지만 모든 영역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몇 문제는 출제된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 난이도 높은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만 너무 믿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어떤 유형의 문제든 한 치의 실수도 하지 않도록 착실하게 마무리를 해 나가야 한다.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해 응용력과 실전능력을 기르고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과 공식 등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하위권 수험생

이 점수대 수험생들은 앞으로도 성적 향상이 가능하다. 새로운 문제집을 보기보다는 지금까지 본 EBS 교재 중에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역별 교재 중에서 기본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문제집과 참고서를 한 번 더 반복해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의고사 문제 중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취약한 단원을 중심으로 보강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 정리해둔 오답 노트를 활용하면 효과적인 마무리를 할 수가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실제 수능 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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