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체제 돌입…“투·타 코치 다 바꾼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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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8   |  발행일 2016-10-18 제26면   |  수정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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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산 삼성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열린 제14대 감독 취임식에서 김한수 신임 감독(왼쪽)이 김동환 대표이사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취임식서 코치진 물갈이 시사
투수코치 외부인사 영입할듯
“마무리캠프서 2군 파악하겠다”

홍준학 신임 단장도 참석
“새 구장 활용…파급효과 낼 것”


삼성 라이온즈가 17일 새 감독 취임식과 함께 김한수 감독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김 감독은 취임식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투·타 양면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 두 파트 모두에서 새 코치(외부인사)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운을 띄우며, 팀 운용방식의 대폭 변화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일단 올시즌 투수력에서 큰 감점요소가 있었던 만큼 투수코치 교체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다. 외부인사를 영입하려 하고, 가능하다면 타격코치까지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영입할 코치도 있고 같이 갈 코치도 있지만, 분명한 건 변화를 많이 줄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실제로 구단 내부적으로는 이미 대규모 물갈이 작업이 시작된 듯 팀내 주요 코칭스태프들이 이날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변화’를 주요 키워드로 내건 김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경쟁’과 ‘육성’도 함께 강조했다.

현재의 선수층을 기반으로, 선수육성능력을 갖춘 코칭스태프를 배치해 전력강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전력강화 작업의 출발점으로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줄곧 1군 타격코치 역할을 수행하는 바람에 2군선수들을 제대로 체크할 수 없었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준비기간 동안 2군 선수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합류시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단 측도 “이번 마무리 캠프에는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켜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선수육성을 통해 전력강화를 도모하는 만큼 김 감독은 ‘경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경쟁이라는 단어는 ‘스타급 선수 중심 기용’으로 구설에 올랐던 류중일 전 감독과는 기조를 달리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믿을맨’만 고집하는 자세를 바꿔,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는 횟수를 늘여 경쟁분위기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FA 신분이 될 최형우와 차우찬에 대해서는 “구단에 잡아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 올시즌 두 선수의 성적만 놓고 보더라도, 두 선수의 중요성은 구단이 이미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에는 홍준학 신임 단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홍 단장은 선임과 동시에 쏟아진 예견대로 ‘라팍 활용 방안’과 마케팅 계획을 집중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홍 단장은 실무진 시절 ‘마케팅 전문가’로 불렸다. 대주주인 제일기획이 마케팅 효과를 염두해두고 홍 단장을 선임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홍 단장은 “새 야구장이 굉장히 좋은 시설을 갖춘 데 반해 올해는 첫해라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 내년에는 새 구장을 제대로 활용해서 파급효과를 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의 투자규모와 관련해 언급하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 단장은 “대주주가 제일기획으로 바뀌어서 구단 운영의 기조가 바뀌었다는이야기가 많은데 사실이 아니다. 투자규모나 구단지원은 바뀌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최형우, 차우찬 관련 문제와 투자규모 등의 문제는 플레이오프가 끝나는 시점에 언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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