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접고 대승적 수용을” 김관용 도지사 ‘사드 호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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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9 07:19  |  수정 2016-10-19 08:48  |  발행일 2016-10-19 제1면
배치지역 과감한 정부지원 주문
성주군수·김천시장은 회견 불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국가 안위를 위해 사드 배치를 대승적으로 수용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김 도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 배치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호소문을 통해 “나라의 안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 사드 배치 갈등을 접고 지역 발전을 위해 에너지를 모으자”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무엇보다 주민 동의가 중요한 만큼 끊임없이 소통해 나가겠다”며 “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주민 안전과 환경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의 사명과 정부의 지원에 관해서도 주문을 했다. 그는 “경북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 선봉에 서서 지켜왔다. 북한의 핵무기에 맞서 이 나라를 지켜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으며, 선조와 후손에게 당당할 수 있도록 경북은 다시 한번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사드로 인해 조금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면 용납하지 않겠다. 정부는 국가 안위를 위해 어려움을 감내하는 김천과 성주에 과감한 지원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김천과 성주를 향해서는 “김천시민과 성주군민이 반목과 갈등을 접고 양보와 타협으로 지역을 살리면서 이 나라를 지키는 일에 함께 나서 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할 예정이던 김항곤 성주군수와 박보생 김천시장,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양 시·군의회 관계자 등은 회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당지역 및 도민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사드 수용 회견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김 도지사의 기자회견에는 도청 관계자, 경북도 사드대응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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