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왕조 추락 무엇이 문제인가 .4] 용병 잔혹사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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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0   |  발행일 2016-10-20 제25면   |  수정 2016-10-20
삼성팬 울린 ‘공포’의 外人구단
20161020

올 초 삼성 라이온즈는 해외도박 파문과 주축 타자들의 이적으로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삼성은 용병에게 기대를 걸었다. 용병들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삼성의 외국인 선수는 형편없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올 시즌 부진 원인을 ‘역대 최악의 외국인 농사 흉작’으로 꼽기도 했다.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는 나바로(지바 롯데)의 발끝에도 따라가지 못했다. 초반부터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인 발디리스는 5월 초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다.

두 달 가까이 재활기간을 거친 발디리스는 7월 타율 0.328 61타수 20안타 7홈런으로 희망을 안기기도 했지만, 다시 부상을 당했다. 8월 초 수술대에 오르면서 삼성과 작별했다. 발디리스는 최종 타율 0.266 41안타 8홈런 33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마운드의 외인들은 더욱 참혹했다.


웹스터 등 투수 4명이 6승뿐
2경기만 치른 레온 역대최악
발디리스 연이은 부상에 퇴출
올시즌 5명 모두 참담한 성적



벨레스터는 시작부터 불안감을 안겼다. 일본 오키나와 리그에서부터 제구력에 문제를 보이며 코칭스태프를 실망시켰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도 나아지지 않았다. 볼넷을 남발하거나 난타당하기 일쑤였다. 벨레스터는 결국 평균자책점 8.03에 3패를 기록하며 4월21일 팔꿈치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재활에 실패한 벨레스터는 그대로 팀을 떠났다.

웹스터는 그나마 좀 나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망주로 꼽혔던 웹스터는 삼성 마운드 최후의 보루로 불렸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삼성과 이별했다. 지난 6월5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하던 웹스터는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4승4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한 웹스터는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새로 영입한 아놀드 레온은 심각했다. 2경기서 1패에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하고 어깨 통증을 이유로 더는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웹스터의 대체자로 합류한 플란데도 2승6패로 부진하며, 팀의 가을야구 탈락에 일조(?)했다.

올 시즌 삼성의 외국인 투수 4명이 올린 승수는 6개에 불과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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