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박보검·김유정의 구르미 그린 달빛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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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1   |  발행일 2016-10-21 제22면   |  수정 2016-10-21
[미디어 핫 토픽] 박보검·김유정의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 시청률 공약 이벤트 이행을 위해 팬사인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 편은 수천 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 이상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해외 여러 나라에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 됐다. 올 상반기 방송된 ‘태양의 후예’가 그랬다. ‘태양의 후예’만큼은 아니지만, 또 하나의 히트작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지난 18일자로 종영을 맞은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시청률 20%대까지 넘으며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박보검이 연기한 왕세자의 모델인 조선시대 효명세자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였다.

왕세자와 내시로 분한 여자, 그들의 사랑이라는 줄거리도 이색적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보검과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라는 젊은 배우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임했다는 점이 더욱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들 네 사람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19일 오후 3시 경복궁 흥례문 앞에 나타났다. 박보검이 시청률이 20%를 돌파할 경우 팬사인회를 갖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들의 팬사인회 현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렸다. 말 그대로 구름인파였다. 당초 주최 측에서는 200명을 사전에 예약을 받아 사인회를 진행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듯이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이들을 보려는 사람들이 경복궁으로 밀려왔다.

당초 약속된 오후 3시 이전부터 이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박보검과 진영에 푹 빠진 소녀팬부터 외국인 팬까지 다양했다. 여기에 경복궁 나들이에 나선 관람객들까지 가세하면서 5천명을 넘겼다. 예정시간보다 30분 정도를 넘겨 이들이 극중에서 입었던 의상을 그대로 입고 단상에 올랐고 사인회가 시작됐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배우들의 선물이 사인과 함께 팬들에게 전해졌다.

이들의 팬사인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를 통해서도 실시간 전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동영상은 2시간여 만에 3만여명이 조회했을 정도였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이미 중국에 판매된 것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 미주 등 많은 나라에 수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복과 우리 전통의 멋까지 함께 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영 뉴미디어본부장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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