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가임기 여성 93만명 급감…고소득 분만자 늘어

  • 입력 2016-10-21 15:21  |  수정 2016-10-21 15:26  |  발행일 2016-10-21 제1면
고령 산모 갈수록 증가…작년 4명중 1명이 35세 이상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 4명 중 1명은 나이가 35세 이상이었다. 또 지난 10년간 임신 가능 연령대 여성의 수는 93만명 줄었고, 출산 여성 중 고소득층 비중은 확대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지난 10년간의 임신·분만 경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분만 평균 연령은 2006년 30.3세에서 2015년 32.2세로 1.9세 상승했다. 분만 여성 중 35세 이상의 비중은 13.7%에서 27.6%로 커졌고, 40세 이상의 비중도 1.2%에서 3.0%로 증가했다.


 분만 건수는 10년간 43만1천559명에서 42만8천319명으로 0.8% 감소했다. 이는 실질적 가임여성으로 건강보험의 보장을 받는 24∼38세 여성 수가 625만4천명에서 531만9천명으로 15.0%(93만5천명)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


 다만, 2006년과 2015년의 중간 시점인 2010년의 인구구조를 기준으로 21~42세 여성의 비율을 따져 분만율을 표준화해 계산하면 2006년 4.05%에서 2015년 4.54%로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21~42세 여성의 분만 건수는 전체 분만의 98.7%를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은 이에 대해 여성 개인 차원에서 10년 전보다 임신과 출산을 위한 노력을 더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산모 중에 소득이 많은 계층의 여성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소득에 따라 5분위(1분위는 하위 20% 저소득층, 5분위는 상위 20% 고소득층)로 나눌 때 2006년에는 3분위 26.2%를 중심으로 산모가 골고루 분포했지만, 지난해에는 4분위 산모가 33.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3분위(26.0%),5분위(17.2%), 2분위(13.0%)였다. 1분위 산모의 비중은 14.4%에서 9.4%로 줄었다.


 임신한 직장 여성이 분만까지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은 2006년 67.3%에서 2014년 73.9%로 9.9% 증가했고, 출산 1년 후까지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은 62.9%에서 69.7%로 상승했다.


 국민건강보험은 "임신부터 분만 이후 1년까지 직장생활 유지하는 여성이 10년간10% 이상 증가한 만큼 일·가정 양립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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