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해커, PS 최고 호투에도 홈런 2방에 눈물

  • 입력 2016-10-21 00:00  |  수정 2016-10-21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해커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고도 홈런 두 방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해커는 2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8회초 도중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에 내준 3안타 중 2안타가 솔로 홈런이었다.
 해커는 5회까지 LG 타선을 무안타로 봉쇄했다.
 2회초 볼넷 2개를 던져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성훈을 병살타로 잡으면서 실점을 막았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으나 삼진 2개 등으로 후속타자를 처리, 이닝을 끝냈다.
 첫 피안타는 6회초에야 허용했다. 2사 후 이천웅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타자 박용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7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해커가 LG를 틀어막는 사이,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도 NC에 무실점 투구를 하고있었기에 이 '한 방'이 비수로 꽂혔다.
 당시 NC 타선은 4안타를 치고도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무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홈런을 맞고도 해커는 흔들리지 않고 다음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0-1로 뒤진 8회초, 해커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히메네스의 홈런과 마찬가지로 정상호의 홈런도 파울 대를 살짝 비켜가는 아슬아슬한 홈런이었다.
 97구로 역투를 펼치던 해커는 마운드를 구창모에게 물려주고 내려왔다.

 해커는 NC는 물론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정상급 투수지만, 유독 포스트시즌에 약했다.
 그는 2014년 준플레이오프, 2015년 플레이오프 총 3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떠안았다.

 이날 해커는 포스트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그는 2014년 준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3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당했고, 작년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서 각각 4이닝 4실점, 5⅓이닝 3실점에 그쳤다.

 NC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뒤숭숭한 마운드를 해커가 바로 세워주기를 바랐다.
 또 홈 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에이스를 내세운 기선제압을 기대했다.
 그러나 해커에게 가을 불운이 또 찾아오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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