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용덕한 9회말 끝내기 안타…NC, PO 1차전 승리

  • 입력 2016-10-21 00:00  |  수정 2016-10-21

NC 다이노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2.1%의 부적을 손에 넣었다.
 NC는 21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9회말에 경기가 요동쳤다.

 NC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다. LG는 마무리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폭투로 2루를 밟으면서 NC의 분위기가 치솟았다.
 권희동은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지석훈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LG는 임정우를 내리고, 김지용을 투입했다.

 김지용은 조영훈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NC는 이호준을 대타로 내밀었다. 이호준은 우전 동점 적시타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LG는 손시헌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썼다.

 NC 용덕한이 LG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NC는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역대 KBO리그 포스트시즌 25번째이자, 플레이오프 9번째, 용덕한의 가을 무대 개인 첫 끝내기 안타다.
 용덕한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역대 28차례의 플레이오프(양대리그 시절 제외)에서 1차전 승리 팀은 23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확률은 82.1%나 된다.
 양대리그 시절을 포함하면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8.1%(32번 중 25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LG 우완 선발 헨리 소사는 6⅓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NC 선발 에릭해커도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소사와 해커는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기며 긴 이닝을 소화했다.
 첫 위기는 해커가 맞았다. 
 해커는 2회초 1사 후 오지환과 채은성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1,2루에 몰렸다.


 양상문 LG 감독이 '경험'을 내세워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시킨 정성훈은 2구째 3루수 옆을 스치는 강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공이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났다.
 다시 타석에 선 정성훈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LG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NC는 4회말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어 소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소사는 4번타자 권희동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박석민은 3루 땅볼에 그쳤고, 이때 홈으로 몸을 돌린 3루주자 나성범이 협살에 걸리면서 득점없이 2사 1, 2루가 됐다.
 1루수로 나선 조영훈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음주운전 징계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에릭 테임즈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0-0의 팽팽한 균형은 히메네스의 홈런포 한 방으로 깨졌다.
 히메네스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해커의 시속 138㎞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루로 천천히 뛰며 공의 궤적을 확인하던 히메네스는 공이 외야 관중석에 떨어진 순간, 펄쩍 뛰며 환호했다.
 NC는 7회말 1사 1,2루 동점 찬스를 잡고, LG 선발 소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러나 손시헌이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위기를 넘긴 LG는 홈런포로 추가점을 얻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상호가 해커의 시속 137㎞ 컷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월 솔로포를 쳤다.  하지만 2점으로는 부족했다.
 NC는 9회말 마지막 반격을 했고, 단박에 승부를 뒤집었다.
 LG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박민우와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백업 멤버'들이 맹활약했다.
 8회초 박석민을 대신해 3루 수비에 나선 지석훈이 우전 적시타로 추격점을 올렸다.
 조영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1사 1,2루가 되자 허리 통증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이호준이 대타로 나서 동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호준은 대타로 등장하며 플레이오프 최고령 출장(40세 8개월 13일) 기록을 세우더니, 극적인 적시타로 플레이오프 최고령 안타와 타점 기록도 작성했다.

 1사 만루에서는 9회초부터 마스크를 쓴 베테랑 포수 용덕한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9회초까지 숨죽여 경기를 지켜보면 NC 팬들은 환호했고, NC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LG 마무리 임정우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22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반격을 노리는 LG는 데이비드 허프를, 기세를 이어가려는 NC는 재크 스튜어트를선발로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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