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그리다…갤러리혜원 11월8일까지 이건용展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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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4   |  발행일 2016-10-24 제22면   |  수정 2016-10-24
20161024

갤러리혜원(대구 중구 봉산문화거리)은 ‘바디 드로잉- 이건용’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실험적 작업을 해온 원로작가 이건용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신체드로잉 시리즈 20여점이 소개된다.

전통적으로 그림은 그리는 이가 화면을 마주하면서 그려낸 결과로 나온다. 하지만 이건용은 왜 화면을 마주 보면서 그려야 하는지에 의문을 갖고 화면 뒤에서, 옆에서, 화면을 등지며, 또 화면을 눕혀놓는 등 제한된 조건 속에서 남겨지는 신체의 흔적을 그림 속에 담아낸다. 이같은 퍼포먼스의 결과로 빚어진 이미지들은 독특한 회화적 언어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이건용의 신체드로잉 시리즈다.

이 작가는 1973년 파리비엔날레와 카뉴국제회화제에서 ‘신체항 71-73’, 1979년 상파울로비엔날레에서 ‘달팽이걸음’ 퍼포먼스를 발표하며 1970년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포르투갈 LIS 리스본국제전 대상, 이인성미술상 등을 받았다. 11월8일까지. (053)425-5008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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