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호, DGB 대구경북오픈 초대 챔피언

  • 조진범
  • |
  • 입력 2016-10-24   |  발행일 2016-10-24 제27면   |  수정 2016-10-24
20언더파 맹타…2타차로 1위
8년만에 열린 지역 KPGA투어
골프팬의 수준높은 관전 빛나
윤정호, DGB 대구경북오픈 초대 챔피언
23일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정호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가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윤정호는 23일 칠곡군 파미힐스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7천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윤정호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와 황중곤(24·혼마)이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누나 윤슬아의 동생이다. 윤슬아는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강자. 윤정호의 우승으로 ‘남매 챔피언 탄생’이라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윤정호는 1번홀(파4)에서 기분 좋게 버디로 출발했지만, 4번홀(파3)과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소 흔들렸다. 12번홀(파3)에서 부담스러운 4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윤정호는 17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정호는 지난해 9월 군에서 전역하고 올시즌 투어에 복귀했다. 군 입대 전 70㎏이던 체중을 15㎏가량 늘려 85㎏을 만들었다. 윤정호는 “군 북무 동안 골프채 한 번 잡아보지 않고 웨이트트레이닝만 했다. 군 제대 후 골프를 치니 드라이버 거리가 30야드는 더 나갔다”고 말했다.

윤정호는 누나 윤슬아와 관련해 “이제는 윤정호가 윤슬아의 동생이 아니라 윤슬아가 윤정호의 누나”라며 윤정호는 “누나에게 기술적인 면보다는 성실함과 인성을 많이 배웠다. 누나는 골프를 떠나 인생의 멘토”라고 밝혔다.

한편 8년 만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펼쳐진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을 관람하기 위해 나흘간 1만1천여명의 갤러리가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다. 대구·경북 지역의 골프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주변의 쓰레기를 스스로 줍는 등 수준 높은 관전문화를 선보였다.

DGB금융그룹 박인규 회장은 “지역 골프 애호가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문화 체육활성화에 일조한 2016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의 성공적인 개최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DGB금융그룹은 지역대표 기업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발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