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경북’ 즐길 최적의 2주…숙박시설·관람료 최대 50% 할인

  • 경북부,신도청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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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5 07:25  |  수정 2016-10-25 10:12  |  발행일 2016-10-25 제12면
경북, 대한민국 가을여행주간 통큰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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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사벌면의 경천대가 하류에 상주보가 생기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다. 사진은 경천섬 전경. <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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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도립공원 입구에서 중턱까지 연결된 금오산 케이블카.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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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일원에서는 30일까지 사과축제가 열린다.<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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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주산지의 가을 모습. <청송군 제공>


숨겨진 경북이 열리고, 통 큰 관광세일이 시작됐다. 24일 돌입한 ‘대한민국 가을여행주간’이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경북에선 시·군마다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입장료 할인 등 가을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여행주간에는 평소 문화재 보호 등의 이유로 관람이 제한된 곳이 개방돼 관심을 끈다. 경북에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보현산천문대 연구시설, 운문사 450세 은행나무, 울진군 금강송 유전자원 보호구역 내 관망대, 영덕군 한옥마을 내 종택 등 5곳이 공개된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을여행주간에 경북에선 다채로운 문화행사, 공연이 준비돼 있다. 관광지에서 단풍 등 풍성한 가을여행을 즐기길 바란다”며 지역민의 관심을 당부했다.

11월6일까지 관광객 유치 행사

29일 유교책판 100명 한정공개
영주사과축제·봉화목공체험…

구미 도리사·상주 속리산 단풍
칠곡 가산산성 3.3㎞ 코스 인기


"숨겨진 경북이 열린다" 미공개 문화유산 5곳 개방

1 세계기록유산 장판각   2 보현산천문대 시설   3 운문사 450세 은행나무  4 울진 금강송숲 관망대   5 영덕 한옥마을 종택

◆통 큰 관광세일(경주·영천·울진·청도·영덕)

경주시는 동궁식물원, 대릉원, 동궁과 월지, 양동민속마을 등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를 1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인 현대호텔, 힐튼호텔, 코모도호텔, 더-케이호텔 등 주요 호텔과 730여 개 펜션업소도 숙박료를 30~50% 깎아준다. 경주지역 숙박업체 이용 고객에게는 경주월드 30%, 경주테디베어박물관 20%, 한국대중음악박물관 30%, 경주힐링테마파크 3천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2천원 등 입장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영천시는 ‘숨겨진 영천이 열립니다’라는 주제로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펼친다. 영천시는 1만원권 지폐 도안 속에 등장하는 1.8m 광학망원경과 태양 플레이어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는 보현산천문대의 특별 투어를 6일간 실시한다. 보현산천문대는 평소 국가연구시설로 개방이 되지 않는 곳이다. 영천시는 이와 함께 자체 운영 시설도 30~50%의 통 큰 할인으로 개방한다. 보현산천문과학관은 입장료를 50% 할인해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운주산 승마조련센터는 1회 기승료를 지난봄 여행주간보다 큰 30%의 할인율을 적용해 성인 1만4천원, 청소년 1만500원으로 낮췄다. 이외에 화산면 별별미술마을 내 시안미술관은 입장료를 30~50%, 천년고찰 은해사는 쿠폰 제시 시 최대 25% 할인한다. 고택체험이 가능한 귀애고택 역시 쿠폰 제시 시(10월31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그 외 “당일코스로 단풍이 곱게 물든 보현산 천수누림길과 운주산 탐방로, 영천댐호반드라이브 코스 등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울진군은 금강소나무 숲길 관망대 구간과 미인송 구간을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 10월29일과 11월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2회 공개되며,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이 필요 없는 곳도 있다. 청도군은 토·일요일마다 운문사의 수령 450년 은행나무를 공개할 예정이고, 영덕군은 인량리 한옥마을에 있는 종택을 개방한다.

◆세계유산과 사과축제(안동·영주·청송·의성·봉화·예천)

안동시는 가을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 공모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가족과 함께하는 안동문화체험’을 테마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평소 개방하지 않았던 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을 오는 29일 예약(100명)을 받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안동민속촌 내 ‘이원모 와가(瓦家)’에서는 다식 만들기, 한복 코스프레, 국화차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29일 안동민속촌 성곽 앞마당에서는 세계 귀신탈 만들기, 귀신 코스프레, 안동소주 칵테일쇼 등이 펼쳐진다. 11월5일 웅부공원에서는 전국 각지의 소주 전시와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소재로 한 프러포즈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그 외 하회마을 민속프로그램 체험행사, 달그락축제, 그림애 월영장터, 개목나루 사물놀이 체험 및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진행된다. 도산서원,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지례예술촌은 입장료를 20% 할인하고, 안동그랜드호텔과 리첼호텔도 10~30% 숙박료 할인행사를 펼친다.


영주시는 소수서원(선비촌), 인삼박물관, 시티투어의 입장료와 이용료를 각각 50% 할인 적용한다. 부석사 일원에서는 ‘2016 영주사과축제’가 30일까지 열리며, 제12회 청송사과축제는 다음 달 4~7일 개최된다. 청송군은 사과도깨비 퍼레이드 및 사과도깨비춤 경연, 청송사과를 소재로 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청송군은 청송한지와 청송백자전수장의 체험료를 30% 할인한다. 의성은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의성장애(愛) 나들이’ 행사를 안계시장에서 연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 관객과 함께하는 마술공연, 마늘까기 및 마늘엮기, 참가자 즉석 노래자랑 등이 마련된다.

봉화군은 백두대간 협곡열차 운행과 목재문화 체험을 준비했다. 봉화 분천역에서 강원도 태백 철암역까지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는 태백준령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전용 열차다. 봉성면에 있는 봉화목재문화체험장은 울창한 춘양목 숲에서 산림치유와 함께 목공체험, 삼림욕장 탐방, 숲해설 등 산림휴양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힐링 장소로 적합하다. 예천 천문우주센터는 체험비를 20% 할인해 주고, 곤충생태원은 단체할인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단풍 보러 오세요”(구미·상주·문경·칠곡)

구미시는 초야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금오산과 신라불교의 흔적을 따라가는 도리사를 가을여행 코스로 추천했다. 고려 말 충신 야은 길재 선생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야은역사체험관을 관람한 뒤 가을 단풍이 빼어난 금오산을 오르면 알찬 하루 여행 코스가 된다. 또 신라에 불교를 처음 전파한 아도화상이 창건한 도리사에서 그림 같은 단풍 구경을 하고 아도화상이 숨어 지내면서 포교활동을 했던 모례장자의 집, 신라불교초전지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주요 여행 코스에 할인행사도 마련했다. 금오산 케이블카는 20%, 옥성면 젖소먹이 체험장인 풀마실목장은 10%를 할인해 준다. 앵무새와 당나귀 체험이 가능한 해평면 냉산쉼터는 체험료 5천원을 할인해주고, 도자기만들기 체험시설인 구미예술창작스튜디오는 1천원을 깎아준다.

상주시는 사벌면의 경천대를 추천했다. 하류에 상주보가 생기면서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경천대와 상주보 사이 낙동강가에 자전거박물관과 도남서원, 경천섬, 조류탐사대, 낙동강신나루 등 관광자원이 밀집돼 있다. 속리산 단풍은 이달 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풍은 해발 700여m까지 내려와 있다. 해발 1천54m의 문장대는 사방이 탁 트여 단풍을 조망하기에 그만이다.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문장대 정상까지 1시간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문경시는 석탄박물관 입장료와 문경집라인·문경철로자전거 이용료를 10~20% 할인하고, 숙박시설인 불정자연휴양림과 국민여가캠핑장을 20% 할인 적용한다.

대구 근교에도 가을볕을 마음껏 느끼며 트레킹과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칠곡의 가산산성이다. 가산산성은 트레킹과 단풍놀이뿐 아니라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도 덤으로 얻어 갈 수 있는 일석삼조의 가을여행지로 유명하다. 가산면 가산리와 동명면 남원리에 걸쳐 있는 국내 유일의 내·중·외성 3성 구조의 가산산성은 경사가 완만한 코스가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진남문에서 동문으로 이어지는 3.3㎞ 코스가 인기다.

경북부·신도청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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