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배출, 물고기 떼죽음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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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  발행일 2016-10-26 제10면   |  수정 2016-10-26
주민들 심한악취 고통 호소

[의성] 의성군 금성면 개일리 H농장에서 흘러나온 축산분뇨가 마을 앞 소하천에 흘러들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지난 24일 오전 6시20분쯤 마을 앞 소하천에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을 마을 주민 김인섭씨(58)가 확인하고, 오전 7시30분쯤 금성면사무소에 신고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에도 마을 앞 소하천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 축산분뇨가 도로에까지 흘러나오는 통에 이곳을 통행하던 주민들이 심한 악취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월말에는 H농장 인근에 있는 내 농경지에도 분뇨가 흘러들어 트랙터가 빠져 한동안 작업을 못하기도 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다른 주민들은 “이 정도면 작정하고 저지른 행위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군청을 방문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H농장 관계자는 “돈사 내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급수시설의 호수 연결관이 파손되는 바람에 분뇨가 소하천으로 흘러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경위가 밝혀지는 대로 위반사항은 관계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H농장은 지난 3일 발생한 가축분뇨 무단방류와 관련해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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