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볼 수 없는 새들…낙동강생물자원관 멸종 조류 7종 표본 전시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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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07:52  |  수정 2016-10-26 09:31  |  발행일 2016-10-26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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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멸종돼 박제표본으로만 남아있는 뉴질랜드 원산의 후이아 한 쌍.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25일부터 지구 상에서 멸종돼 전 세계에 극소수의 표본만 남아있는 조류 7종을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사라져 가는 생물다양성-멸종된 조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큰바다쇠오리·까치오리·극락앵무·뉴잉글랜드초원멧닭 등 6점과 후이아 암수 2점 등 멸종된 조류 7종 8점의 박제표본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도도새와 웃는올빼미 등 조류 10종의 멸종 원인과 서식지·멸종연도 등의 정보를 픽토그램과 다채로운 설명문을 통해 소개한다.

도도새는 인도양의 모리셔스섬에서 서식했던 새다. 1500년대에 이곳에 들른 원양어선의 선원들은 잘 도망가지 못하는 이 새를 마음놓고 잡아먹었다. 이후 죄수와 포식 동물까지 유입되면서 1680년대에 멸종됐다. 300년 후 한 과학자가 이 섬의 나무 한 종(種)이 300년간 후세를 남기지 못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결과 도도새는 이 나무의 열매를 먹고 살았으며 이 새의 소화기관을 통해야만 이 나무의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도도새와 나무의 운명은 생태계에서 한 종이 사라지면 다른 생물종도 영향을 받는다는 단적인 예로 많이 인용된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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