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 두루협동조합 이사장 “지역민이 서로 협력하고 힘을 끌어내는 것이 지역이 사는 길”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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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07:53  |  수정 2016-10-26 07:53  |  발행일 2016-10-26 제13면
김수형 두루협동조합 이사장 “지역민이 서로 협력하고 힘을 끌어내는 것이 지역이 사는 길”

“외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두루두루 잘 먹고 잘 살자는 취지에서 조합을 결성했지요.”

두루협동조합은 2013년 발기인 9명으로 관광·숙박·행사와 관광할인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출자한 조합원만 410명에 이른다. 생산자·후원자·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조합원들은 안동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고 상권·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수형 이사장(41)은 “주민들이 버스터미널 이전 등으로 원도심 상권이 쇠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는 있지만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민주도형 사업의 참여도는 낮은 상태”라면서 “몇 해 동안 문화의 거리에서 아마추어 공연자와 청소년을 위한 ‘깜놀(깜짝놀랄) 이벤트’라는 공연의 장을 열고 구시장에서 관광객 유치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의 가능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안동한지축제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는 ‘민속의 길’ ‘신세동 벽화마을’ ‘한옥마을’ 주민과 ‘문화의 거리’ ‘음식의 거리’ 상인회가 힘을 합쳐 플리마켓과 공연 등을 열었다. “처음에는 상인의 자발성이 떨어졌지만 점차 전략을 세우고 공연팀을 섭외하는 등 상인회와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외부의 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서로 협력하고 힘을 이끌어내는 것이 지역이 발전하고 두루 잘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인회와 조합이 힘을 합쳐 지역민과 관광객을 상권 안으로 모여들게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권이 활성화되면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운영자들이 빈점포에 들어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2019년 안동역이 이전해 지역민과 관광객의 동선이 바뀌기 전에 지역의 여러 단체가 힘을 합쳐 주민 주도적으로 힘을 키우고 대비한다면 안동의 원도심이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다”면서 “상권이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상인회가 움직여야 하고, 지자체는 상인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신명나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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