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체제 첫 마무리 훈련…재도약 발판 마련할까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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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  발행일 2016-10-26 제26면   |  수정 2016-10-26
삼성 오늘부터 오키나와 훈련
김상진·세리자와 코치도 합류
최충연·이케빈 등 유망주 점검
무너져버린 마운드 재건 나서
이지영 백업포수 발굴도 주력
20161026

삼성 라이온즈가 재도약의 첫 걸음을 내디딘다.삼성은 26일부터 11월28일까지 한달여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지는 기존과 같은 온나손 아카마 종합운동공원이다. 이번 마무리 훈련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둔 삼성이 김한수 감독 체제에 돌입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집중훈련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합류한 코치들이 기존 선수의 기량 향상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풀고, 신인 선수들의 수준도 점검할 계획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투수 17명과 야수 19명 등 36명의 1·2군 멤버와 김 감독과 김상진, 세리자와 코치 등 12명의 코칭스태프들이 먼저 떠난다. 부상으로 경산볼파크에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중인 구자욱, 조동찬 등 주요선수와 신인포수 나원탁, 최종현 등 7명은 11월5일 2차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마무리 훈련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마운드’다. 삼성은 올시즌 마운드에서 약점을 노출하면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두고 김상진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는 직전까지 머물렀던 SK에서 투수코치로 활동하면서 김주한, 서진용 등 젊은 투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했다.

김 코치는 이번 훈련에서 최충연과 이수민, 이케빈 등 기대주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최충연과 이케빈은 올 시즌 구단의 큰 기대를 받고 삼성에 합류했다.

특히, 최충연은 경북고 시절 ‘초고교급’이라는 평을 듣던 특급 유망주였지만, 올시즌 데뷔전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재미교포투수 이케빈도 150㎞대 빠른 공을 뿌릴 수 있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1군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김 코치는 두 투수를 포함한 신예들에게 체력향상 위주의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투구자세 교정 등을 단행할 예정이다. 또, 올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백정현과 정인욱, 장필준, 김동호, 김승현의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타격부문에선 김 감독이 직접 팔을 걷어붙인다. 김 감독은 감독 부임 직전까지 1군 타격코치로 활동했다. 김 감독은 팀 전체 타격훈련을 지도할 방침이다. 구자욱과 박해민, 김상수, 조동찬, 이지영의 타격자세를 손봐줄 생각도 갖고 있다. 구자욱과 박해민 등은 김 감독이 코치시절 부터 타격 자세조정에 대해 의견을 나눠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의 뒤를 받칠 백업포수도 찾을 계획이다. 삼성은 이흥련의 군입대와 이정식의 코치전환으로 백업포수를 잃은 상태다. 배터리 코치로 합류한 세리자와 코치가 권정웅, 김융, 김민수 등 포수자원 중에서 백업요원을 키울 예정이다. 삼성은 롯데를 비롯해 오키나와에 마무리훈련 캠프를 차린 팀들과도 3~4차례 연습경기도 갖는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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