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년 만에 영업이익 ‘1兆 클럽’ 복귀

  • 마창성
  • |
  • 입력 2016-10-27 07:58  |  수정 2016-10-27 07:58  |  발행일 2016-10-27 제17면
작년比 매출 9%↓ 영업익 59%↑
해외법인 매출 1148% 증가 영향

포스코가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는 26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7천476억원, 영업이익 1조3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천755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9천억원 규모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회사 측은 2012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1조클럽’에 복귀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 수 감소로 0.9% 줄었지만, 철강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실적이 다소 오르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4%와 115.6% 늘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9% 줄고 영업이익은 58.7% 늘었다.

특히 해외 법인의 호조가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천148% 늘어난 1천32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크라카타우 포스코가 3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포스코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1.6%와 19.6% 늘어난 6조1천65억원과 8천52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천790억원으로 86.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과 솔루션 마케팅 판매량 확대, 철강 가격 상승,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2.1%포인트 오른 14.0%로 나타났다. 2011년 3분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WP 제품 판매량은 403만8천t으로 전분기보다 19만9천t 늘었다. 포스코의 전체 판매 중 WP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8.1%다.

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연결 부채비율은 전분기보다 5.5%포인트 낮아진 70.4%로 연결 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치였고, 별도 부채비율은 2.3%포인트 내린 16.9%를 기록해 창사 이래 가장 낮았다.

포스코는 3분기에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 결의하며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간소화했고, 중국·일본 등지의 가공센터를 합병해 해외 철강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등 9건의 계열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4분기에는 24건, 내년에는 27건의 계열사와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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