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 학교 폭격…어린이 22명 사망

  • 입력 2016-10-28 00:00  |  수정 2016-10-28
러, 시리아 학교 폭격…어린이 22명 사망
26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인 이들리브 학교건물을 공습해 최소 22명의 어린이와 교사 6명이 사망했다. 이날 폭격 당한 하스 마을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있다. AP 연합뉴스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인 이들리브에서 26일(현지시각) 학교가 공습을 받아 최소 22명의 어린이와 교사 6명이 사망했다.

러시아가 격전지 알레포에서 공세를 잠시 멈추고 이들리브로 목표를 바꾸면서 학교를 포함한 민간 지역을 공습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UNICEF) 총재는 이날 성명을 내 학교에서 어린이 22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비극이며 잔인무도한 일이다. (공습이) 고의적이라면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레이크 총재는 학교 건물과 부지가 반복적으로 공격을 당했다면서 5년 넘도록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서 학교에 대해 자행된 최악의 공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잔혹행위에 대한 전 세계의 충격이 언제쯤 이런 일을 실제로 멈추려는 노력과 맞물릴 것이냐"며 국제사회가 시리아 사태를 해결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날 이들리브주에 있는 마을 하스에서 학교 건물을 포함한 민간 지역이 러시아군이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격을 당해 어린이 11명을 포함한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제트기는 이들리브의 하스 구역을 집중 공습했다.

이들리브는 격전지 알레포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반군지역으로, 최근 몇 달 새 정부군의 장기 포위에 굴복한 시리아 각지의 반군은 이들리브로 모이고 있다.

이들리브에는 소위 ‘온건 반군‘뿐만 아니라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파테알샴 같은 급진 반군 조직이 섞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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