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은 트럼프, 大選 포기하고 사업 챙기나?

  • 입력 2016-10-28 08:14  |  수정 2016-10-28 08:14  |  발행일 2016-10-28 제11면
골프장 방문·호텔 개관식 참석
전문가 “지지층에 최악 메시지”

미국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경영하는 골프장과 호텔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불과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선거 후를 염두에 두고 다시 사업을 챙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2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플로리다 유세 도중 짬을 내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골프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 들렀다. 갑자기 잡힌 일정이었다. 트럼프는 자신이 얼마나 인기 있는 보스인지를 보여주려는 듯 동행한 20여명의 기자 앞에서 직원들에게 “여기서 트럼프와 일하는 게 어떤지 누가 한마디 해볼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어 26일 오전에는 워싱턴DC 한복판에 개장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테이프커팅에 참석했다.

백악관에서 불과 1.5㎞ 거리에 있는 이 호텔은 지난 9월 개장했는 데도 트럼프는 이것은 ‘약소한 개장’이고 정식 오픈은 이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대한 역풍 때문에 호텔의 인기도 시들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트럼프는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밤마다 워싱턴DC 사람들이 모이는 명소가 됐다"고 자랑해왔다. 그러나 선거 전문가들은 “경합 주(州)로 달려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을 수 있는 막판 2주일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에 다름없다”며 “지지층에 최악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DC 트럼프 호텔 앞에서는 개장식 시간에 맞춰 트럼프 반대 시위가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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