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최순실과 탄핵·하야

  • 전영
  • |
  • 입력 2016-10-28   |  발행일 2016-10-28 제22면   |  수정 2016-10-28
[미디어 핫 토픽] 최순실과 탄핵·하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지금 대한민국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핫한 단어는 ‘최순실’이다.

초등학생이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최순실’이라는 세 글자는 알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언론이라는 언론, 포털이라는 포털에서 매일같이 쏟아내고 있다.

사실상 언론이나 정치권에 깊숙이 몸을 담았던 사람조차도 최순실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야 그의 아버지가 최태민이라는 파렴치한이었고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해 자신의 야욕을 채웠던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찌 됐든 최태민의 다섯째 딸, 최순실이 지금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최태민에 이어 최순실까지 이토록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면서 국정을 쥐락펴락했다는 이야기를 국민들은 믿을 수 없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대로 무슨 봉건시대도 아니고, 봉건시대라 해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최순실이 탄생시킨 실시간 검색어 1위와 2위가 있다. 바로 ‘탄핵’과 ‘하야’다.

탄핵(彈劾)은 소추가 곤란한 대통령, 국무 위원, 법관 등의 고위 공무원이 저지른 위법 행위에 대하여 국회에서 소추하여 처벌하거나 파면하는 것을 말한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盧武鉉 大統領 彈劾 訴追)가 대표적이다. 2004년 3월12일 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찬성 193표, 반대 2표로 대통령을 대상으로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이때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고건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했다. 그해 5월14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며 노무현은 다시 대통령 직무에 복귀했다.

또 하야(下野)는 시골로 내려간다는 뜻으로, 관직이나 정계에서 물러나 평민으로 돌아감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게 쏟아지는 하야는 우리나라 정치사에서도 단 한 번밖에 없었다. 바로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고 하와이로 망명하게 된 계기는 3·15 부정선거였다. 3·15 부정선거는 결국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고 이승만 대통령은 1960년 4월26일 하야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 정치권은 ‘탄핵’과 ‘하야’를 두고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집권여당에서는 선장을 잃어버리고 표류해야 하기에 당연히 반대이고, 야당에서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까 싶어 강하게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여당과 야당은 정치적 야심을 앞세우고 있다. 국민들이 얼마나 허탈해하는지가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전영 뉴미디어본부장 younger@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