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10~20대 헌혈 급감…혈액수급 '비상등'

  • 입력 2016-10-28 09:31  |  수정 2016-10-28 09:31  |  발행일 2016-10-28 제1면

 저출산 여파로 10대 헌혈 가능 인구가 줄어들면서 혈액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28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올해 1~9월의 전체 헌혈실적은 194만5천43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10대와 20대의 헌혈 감소현상이 두드러졌다.


 10대(16~19세)는 59만7천255건, 20대(20~29세)는 81만79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15.1%, -13.5% 대폭 감소했다.
 중장년층 등 30대 이상 연령층의 헌혈실적이 8.2%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이처럼 헌혈실적이 줄어드는 것은 출산율 저하로 최근 5년간(2012~2016년) 10대헌혈 가능 인구가 매년 평균 6만8천명씩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대 헌혈 가능 인구는 저출산 문제가 완화되지 않으면서 앞으로 5년간(2016~2020년) 더 감소해 매년 평균 12만5천명씩 줄어들 것으로 대한적십자사는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는 10~20대의 학생과 군인 등 특정군에 혈액공급을 크게 의존하고있다.


 최근 2년간(2015~2016년) 학생·군인이 전체 헌혈자에서 차지한 비중은 66.9%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15년을 기점으로 헌혈로 공급된 혈액량보다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수혈량이 더 많은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등 혈액 부족 현상은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적십자는 10~20대에 대한 헌혈 의존도를 낮추고 3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헌혈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안전처와 각 지자체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사랑의 헌혈 릴레이캠페인을 벌이고 민방위 훈련 참가자(2015년 기준 약 150만명)를 대상으로 단체헌혈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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