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데미안 허스트…9개국 화랑 5천여 작품 전시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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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31   |  발행일 2016-10-31 제23면   |  수정 2016-10-31
2∼6일 엑스코서 대구아트스퀘어
아트페어·청년미술프로젝트 열어
김기창·앤디 워홀 등 드로잉展도
백남준·데미안 허스트…9개국 화랑 5천여 작품 전시
지난해 엑스코에서 열렸던 대구아트페어. <영남일보 DB>
백남준·데미안 허스트…9개국 화랑 5천여 작품 전시
백남준·데미안 허스트…9개국 화랑 5천여 작품 전시
올해 청년미술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장재민 작가와 이선희 작가의 작품.

대구의 최대 미술축제인 ‘2016 대구아트스퀘어’가 오는 11월2일부터 6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아트스퀘어는 대구시가 미술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예술도시 대구의 저력을 보여주고 더 발전된 미술계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다. 이 행사는 2개로 구성된다. 국내외 화랑들이 참가해 세계미술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구아트페어’와 40세 미만 청년작가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다.

올해 9회째를 맞는 대구아트페어에는 9개국 103개의 화랑이 참여한다. 지난해 7개국 105개 화랑에서 해외참여국은 늘었고 참여화랑은 소폭 줄었다. 해외에서는 일본, 독일,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중국, 대만에서 참여한다.

출품작가는 곽훈, 남춘모, 백남준, 이강소, 이배, 이재효, 이왈종, 최병소를 비롯해 나라 요시토모, 데미안 허스트, 안도 다다오, 쿠사마 야요이, 피터 앙거만, 무라카미 다카시, 카틴카 램프, 키스오 스가 등 국내외 700여명이며 전시작은 5천여점에 이른다.

행사를 주관한 대구화랑협회 허두환 회장은 “대구아트페어의 출품작이 소품부터 대작까지 다양하고 가격대도 폭넓다. 미술애호가는 물론 작품 구매가 처음인 컬렉터에게도 작품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랑 부스전시 외에도 다채로운 특별전이 마련됐다. 대구와 경북지역 1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다양한 작가들의 드로잉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감성의 편린- 드로잉 특별전’이 눈길을 끈다. 이 전시는 드로잉 작품이 가지는 시대적 의미와 드로잉이라는 장르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손일봉, 주경, 박득순, 운보 김기창, 백남준, 앤디 워홀 등의 드로잉을 만날 수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일본과의 교류 특별전인 ‘레드닷 5’는 대구아트페어가 일본 최대의 온라인 아트미디어인 태그보트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마련한 전시다. 국내작가 26명의 작품을 태그보트 사이트에 게재해 온라인미디어을 통해 작품 홍보 및 세계시장에 소개하고 그 중 3명의 작가를 일본측에서 선정해 전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젊은 현대미술작가를 한자리에 모은 ‘2016 청년미술프로젝트’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브라질, 일본, 프랑스 등 6개국 33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올해 행사는 예년에 비해 참여작가를 줄이는 대신 작가마다 좀더 많은 작품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영상미디어, 입체설치작품 중심에서 페인팅 및 드로잉 작품의 수를 늘린 것도 주목할 점이다.

청년미술프로젝트운영위원회 박병구 위원장은 “과거에 비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좀더 뚜렷하게 보여주는 작가가 많은 것도 올 행사의 특징”이라며 “한 작가당 출품작 수를 늘림으로써 작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좀더 폭넓게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시는 ‘New Visual Culture’라는 주제로 세상에 대한 작가 개개인의 삶과 경험이 투영된 관찰과 사색을 담아낸 작품이 주를 이룬다. 세상을 이루는 본질에 대한 정의를 모색하거나 문화, 역사, 기억이 축적된 물질과 공간에 대한 이해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전시의 총감독인 김혜경씨는 “올 전시는 다양한 대화와 소통, 공감을 일궈내려는 기획의도가 깔려있다.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정신의 재현으로, 사회를 고발하는 눈으로, 미래를 꿈꾸는 생각의 도구로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국내외 젊은 작가의 현재진행형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현재 미술 흐름의 단면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를 소재로 한 작품들도 소개돼 눈길을 끈다. 서성훈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반야월의 역사와 자신의 삶을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을 보여준다. 연기백 작가는 100년 전 대구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인터뷰를 담아낸 영상과 오래돼 버려진 집의 낡은 벽지, 낙서 등 삶의 흔적을 재구성한 작품을 전시한다. (053)803-3729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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