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수능시험 당일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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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4 07:44  |  수정 2016-11-14 07:44  |  발행일 2016-11-14 제16면
[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수능시험 당일 요령

201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목전에 다가왔다. 수험생활을 통해 학습량을 늘리며 공부를 한 것이 수능시험 대비의 90%라고 한다면 나머지 10%는 수능 당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일 것이다. 그만큼 수능 당일 어떻게 시작하고 마무리를 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A군의 오전 일과를 대략 살펴보자.

오전 6시. A군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젯밤에는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는 시험을 위해 준비한 수험표와 신분증을 챙긴다.

6시40분. 아침을 먹는다. 평소 간단하게 먹었던 습관 때문에 특별히 많이 먹지는 않는다. 점심도시락을 준비하는 어머니에게 평소 먹던 대로 싸달라고 하였다. 다만 따뜻한 물과 커피 하나는 특별히 넣어달라고 하였다.

7시10분. 시험장으로 향했다. 평소보다 차들이 없어서인지 시험장 도착시간이 조금 이를 것도 같다. 그러나 2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늦어서 경찰차를 얻어 타고 마음을 졸이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7시50분. 시험장에 도착했다. 조금 흥분되지만 넓은 운동장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몇 번 했더니 가라앉는다. 교실에 들어섰더니 조금 일찍 온 학생들이 책 등을 꺼내서 열심히 보고 있다. 요약 노트를 꺼내 대략 훑어본다.

8시10분. 감독관이 들어온다. 다시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시험실 벽을 왼쪽에서부터 쭈욱 바라보다가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고는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주민등록증, 수험표, 아날로그시계를 꺼내 책상 오른쪽에 놓았다. 감독관이 사인펜과 문제풀이용 샤프 펜을 주고 25분이 되자 시험지를 나눠준 후 유형을 확인하라고 한다.

8시40분. 시험이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가 있으나 나중에 풀기로 마음먹고 표시를 해두고는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간다. 여기저기서 시험지 넘기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시험 종료 10분전 답안지에 정답을 옮겨 적는다. 물론 실수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기입한다.

10시. 휴식 시간이다.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들린다. 그러나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어차피 시험을 망쳤다하더라도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남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면 되니까. 복도를 거닐면서 스트레칭도 하였다.

12시10분. 점심시간이다. 따뜻한 물을 먼저 한 모금 마시고 밥을 천천히 먹었다. 조금 졸리기는 하지만 차라리 걷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복도와 교정을 조금 걸어본다. 그리고 심호흡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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